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아파트 밑 주차장에 건물 가까이에 왜 사람들이 세우지 않는지 이제 알 것 같다. 위에서 담배를 차에 던지는 또라이 같은 놈이 있는 것. 차 지붕에 재가 뭉개져 있고 튀어서 뒤창 윗부분에 또 자국을 남기고 있다. 정말정말 열받는다. 본인이 차가 있든지 없든지 왜 남의 차에 피던 담배를 던지냐고!


나의 분노는 길에서 걸어가면서, 앞에서 운전하면서 담배 피우는 인간들에게까지 덤으로 향하게 된다. 왜 자신만 생각하고 담배연기를 싫어하고 목이 아파 힘들어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피우고 싶으면 혼자서만 피워라. 자신의 담배 피우는 냄새로 인해 힘들어할 것 같은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주위에 있는 것 같으면 피우지 말란 말이야!


내친김에 KT&G도 같이 다뤄 주자. Korea Tomorrow and Global이라고 KT&G를 미화시켜 이야기하던데 미래, 혹은 내일이라고 구라치지 말고 담배면 담배라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민영화되었다고 하지만 공사에서 국민의 폐를 좀먹는 담배를 파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보냐? 담배가 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담배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은폐하고 숨기면서 온갖 담배를 다 만들어 팔고. 자국 국민들의 건강으로 장사를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후진국의 작태에 지나지 않는다.


담배에 붙는 교육세를 두고 혹자는 자조적으로 술, 담배 많이들 하세요, 그게 또 교육을 위한 길입니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자조적" 표현이다. 정당화하거나 양지로 내 오는 것이 아니라. 만약 교육세가 붙으니 담배를 옹호하자고 한다면 학교에서 학생이 선생에게 "내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우리 교실 프로젝션 TV로, 당신 월급으로 돌아오는데 왜 뭐라고 하십니까?" 혹은, "학교 오기 전이나 학교 마친 후에만 담배를 피면 그만큼 덜 피우게 되어 교육세 확보에 지장이 생기므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교육세 확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라는 얼토당토않은 일까지 생길 수 있다. 설사 세상의 모든 술과 담배가 없어진다 해도 교육은 계속될 것이므로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에 대한 착각은 하지 말자.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