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제 세월호 당일 네년이 뭘하고 있었는지 나왔구나.


기사 링크


쳐 자다가, 순시리가 부르니 나와서, 그 와중에 올림머리는 다 하고,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그 지랄을 떨었구나.


왜 쳐 자빠져 자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는 살인자 명단에 당당히 들어가게 되었다.


욕도 아깝다.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발의한 법안이 한 건도 없어 내가 얘는 대통령 되면 안되겠다, 지 아비의 후광으로 보수꼴통 세력의 후원을 받아 허수아비 노릇을 하려고 하는구나 했는데 딱 그대로다.


허수아비가 되었어도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는 지켜야 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저버리고 병신같이 놀았구나. 


감옥에서 그냥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 


네년의 면상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네 손에 묻은 피의 무게를 네년은 깨닫기나 할까?

Posted by 초월자

기사를 하나 읽었다(링크)


신앙인으로서,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유예은 학생의 할머니로서 교회에서 장로라는 직분을 가진 사람으로서 손녀를 잃은 아픔을 말씀해주셨다.


가족 중 희생된 사람이 없었는데 이 글을 읽고 조금, 아주 조금 유가족의 마음에 가까이 가게 된 것 같다. ~~~~~~~~주 조금 말이다.


기사 내용 중에, 교회를 나가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이 있다는 부분이 마음이 아팠다. 아이가 천국에 갔을테니 이제 그만 상심하라는 말이 힘들었다고 하셨다.


김제동씨의 말마따나 슬픔은 함께 하고 옆에 있어줄 수는 있지만 그만 슬퍼하라고 할 수는 없는 법, 위로해준다고 하는 말이 오히려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하나님의 뜻" 운운하는 사람들은 정말 마음에 상처를 준다고도 하셨다.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표현을 하던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보자고 하던지 간에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어떻게 어린 학생들 수백명이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 있겠는가? 게다가 천재지변도 아니고 배가 기울기 시작한 시점부터 며칠의 시간이 흐르기까지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대응과 방치로 인해 일어난 인재에 대해 "하나님의 뜻"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


 

"하나님의 뜻" 이라는 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두렵고 또 쓰기 어려운 말이라 생각한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 중에 자신의 의지를 부각시키거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대화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 자신도 그랬던 적이 있음을 자백한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선교단체의 리더이거나 교회의 지도자인 경우 듣는 사람은 상당한 부담을 느끼거나 갈등을 하게 된다. 내가 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나는 이런 경우 십계명에서 무려 3개의 계명을 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임의로 하나님의 뜻이라 말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망령되이) 말하므로 셋째 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두 번째, 하나님 대신 자신이나 현재 상황에 관련된 그 무엇을 실제로는 섬기는 것이므로 둘째 계명도 어기는 것이다.

 

세 번째, "하나님의 뜻"이라 함부로 말하면서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둔 것이므로 첫째 계명까지도 어기는 것이다.

 

 

매우 큰 일이라 생각한다. 나부터도 "하나님의 뜻"이라 말하거나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잠시 다른 곳으로 샜는데, 이 분의 글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의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해 주시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한 명이라도 양심선언을 하도록 역사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따지는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사회, 함께 기뻐하는 사회.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나도 기도한다. 

 

어떤 일이 있었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온 것처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군가 입을 열어 말할 수 있도록 용기와 지혜를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주시도록 기도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약하고 작지만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져 온 우리 사람 중 누군가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하여 교회를 떠나게 되고, 나아가 신앙을 접게 되었다 하여도 할 말이 없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Posted by 초월자


1/1 청와대 기자들을 불러 신년 간담회를 했단다. 누가? 박근혜가.


어? 헌법 제65조 제3항에 '탄핵소추의 의결을 받은 자는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행사가 정지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기자들 불러 밥 먹고 이야기했다고? 위헌이네...


그런데 기자들을 불러 사죄와 반성을 했다면 모를까 여전히 난 잘못 없고 내 주위 사람들도 열심히 하려고 했던 죄밖에 없다고 했단다.


도대체 이 인간은 왜 이럴까? 왜 국민들을 계속 화나게 만들면서 점점 명백하게 밝혀지고 있는 자신의 잘못을 부인할까? 혹시 시간을 끌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놓치고 있는 재산 은닉이나 도피를 위한 어떤 이벤트가 있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기사(링크1, 링크2, 링크3)를 가지고 말 장난 좀 해본다. 그냥... 화나는데 심심해서... 아니, 원격연수도 받아야 하고 카카오페이지 소설 "양아치"도 읽어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해서 많이 바쁜데 시간 쪼개서 쓰잘데기 없는 장난글 좀 써 본다.



노트북과 카메라 가지고 들어오면 안됩니다. 우리 박씨가 신년맞이 얼굴 시술을 했는데 또 그거 가지고 뭐라고 할까봐요. 이번에는 뭘 했냐구요? 아, 이거 비밀인데... 이번에 적용한 약품은 "가르때까지 가보자우 필러" 입니다. 약간 들어간 부분에 적용해서 좀 튀어나오게 해봤는데 크게 드러나진 않겠지만 혹시 이미지 분석 들어가서 말 나올까봐요... 요즘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서리...


기업들도 압수수색 받게 해서 미안해요... 2017년이 닭 잡는 해인데 잡을 닭은 꼭 잡았으면 해요. 미루지 말고 빨리... 닭 잡은 다음에는 오보나 왜곡 없이 사실 관계를 잘 보도해 주길 부탁드려요. 그래야 바른 언론이죠...


세월호 있었던 날 저는 계속 보고 받으면서, 체크 하면서, 요! 쳌쳌 체키럽!! 밀렸던, 바쁜 일 막, 막 하고, 막, 챙기고 있었죠... 그런 날은 많이 피곤해져요. 암튼, 보고 받으면서, 밀린 일 하면서 마침 일정도 비어서 "특공대도 보내고, 다 동원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구조해라." 고 하면서 보내고 있었어요. 진짜에요, 그게 내가 한 일이라니까요...


중대본에 빨리 가려고 했는데, 알잖아요? 내가 움직이려면 경호실에서 경호 관련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거... 이놈의 인기는... 그래서 좀 있다가, 머리 한다고 해서 한 20, 아니, 90분인가? 머리 조금만 만지고, 그리고 서둘러서 갔었지요. 그 다음에 제가 물어본 중요한 질문은 다 아시죠? "구명조끼 입고 있는데 왜..." 그 질문. 아실 거에요.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죠. 제가 피곤해보였다구요? 질문이 상황과 맞지 않았다구요? 아, 이 사람이 전체를 좀 보고 잘 파악을 하라구욧!! 자, 여기, 박근혜 통번역기 있으니까 다시 확인해 봐요. 다 말한 것을 또 말하라고 그래... 1절만 해요, 우리, 예?


암튼 잘 처리하라고 부탁도 하고, 보고도 받으면서 제 최선을 다해서 그 어려운 날을 보냈는데 밀회를 했다는 둥, 굿을 했다는 둥 하니 제가 얼마나 마음이 어렵겠어요... 저 그런 여자 아니에요. 헌재에서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소상하게 말해달라고 12/22 그랬죠? 방금까지 말했잖아요. 보고 받고... 체크하고... 밀린 일 처리하고... 처리된 날짜 확인하시면 제가 그날 무슨 공문들을 치워버렸는지 다 아실 수 있을텐데요? 보여드려요? 네? 뭐라구요? 12/30 제 법률 대리 이중환 변호사가 제가 그날 일을 정확하게 기억이 잘 안난다고 그랬다구요? (이 c8놈이...) 아, 그건 정확한 공문 제목이, 제가 치워버린 공문 제목들을 기억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또, 또 오해와 오보와 왜곡 나온다... 자세한 리스트 뽑아서 1/5 2차 변론기일까지는 보내는 드릴게... 너무 몰아 붙이기 있긔, 없긔?


뭐, 세월호 때문에 자꾸들 그러시는데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수영을 해요? 잠수를 해요? 제가 직접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그러니까 현장에서 잘 하세요~ 하고 저는 잠깐 빠져있어도 상관 없다는 말이죠. 현장이 중요한 거에요, 현장이... 아시면서...


삼성하고 국민연금이요? 아놔, 그건 완전히 "엮인" 거에요, 역인 거... 억울하다구요. 물론 국민연금이 좋은 판단 내려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었죠.


최순실 씨요? 지인이에요, 지인. 몇 십년 가까이 지낸 지인... 지인이 모든 걸 다한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거지요? 아, 뭐라고요? 1/3 뉴스룸에서 제가... 뭐라고요? 2013년 10월 27일 최순실씨가 말한 내용이 그 다음 날 대국민담화에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말한 내용과 똑같다구요? 우와! 신기하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하고는 별 상관 없는 거 맞죠? 최순실-정홍원 두 사람 사이에 해결 볼 문제네, 뭐...


미용주사요? 참 집요하네... 나도 사적인 생활이 있어요, 쪼~옴!!! 아프기도 하고, 힘들때도 있고 해서 피로 회복을 위해 주사도 좀 맞고 그럴 수 있지, 응? 무슨 국가에 손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내가 시술 받느라 공문 처리 좀 미루고 세월호 있었던 날 오전에 롯데호텔 가서 케어 좀 받고 뭐 그랬지만 국가에 손해 입힌 건 아니잖아요? 까칠하게시리, 순시리 시리 요! 시리!



1/3 JTBC 앵커브리핑 캡쳐 글(링크)의 댓글 중 구름같이 님의 댓글로 마무리해 본다. 탄핵소추안 가결을 두 명의 대통령이 받았었는데...


죄가 없던 대통령은 억울했지만 구설수에 오른 자신이 송구하여 국민에게 사과했고
죄가 있는 대통령은 억울했는지 구설수에 오른 자신을 항변하며 국민들을 우롱하네



Posted by 초월자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말라." 던(기존 글 링크) 김관홍 잠수사가 돌아가셨다(기사 링크).


정황상 자살로 보이며, 세월호 이후 약해진 심신으로 인해 대리 운전 일을 하다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


어디까지, 언제까지 이 비극이 계속되어야 할까?


상당 무게를 차지하는 제주도 해군기지 공사 관련 실린 철근이 안전하지 못한 방법으로 세월호에 실려 있었다는 기사도 있었다(기사 링크).


얼마나 깊이 썩어 있는가?


얼마나 안전에 대해 불감한가?


얼마나 사후 대책을 소홀히 하며, 인명을 경시하는가?


...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가 있기를 빈다.


세월호 사건의 발생 원인을 밝히는 것과 관련된 이들의 책임을 묻는 일체의 과정에 하나님께서 그분의 방법으로 개입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2016/8/10 수정

고 김관홍씨의 아내가 꽃집을 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는 http://www.fbada.com/ 이나 한 2주 전 시도해보았을 때 온라인 주문이 쉽지 않았다. 사이트 기술적 문제가 있는 듯.


따라서, 사이트로 꽃을 고르고, 유선으로 꽃다발 주문하는 방식으로 아내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전화번호: 070 8840 0818 꽃상자 3만원짜리. 예쁜 꽃다발과 꽃을 넣어둘 수 있는 꽃병이 같이 온다.


이게 뭐야 하면서 이거 살 돈 현금으로 주지 그랬냐면서도 기뻐하는 아내를 보며 기분이 좋았다. 물론 동네 꽃집에서 바로 꾸민 것을 사는 것보다 아무리 미니 오아시스에 잘 둘러쌓아 놓았어도 신선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마음은 풍족했다. 아내도 뭐라 하지 않았고...


꽃도 구입하면서 도와드릴 수도 있고... 일석이조!


만약 다이렉트로 무언가 시도하고 싶다면 아래 계좌로!

농협 356 1153 7633 53 김혜연



2017/4/20 수정

꽃을 살 일이 있어 다시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제는 홈페이지가 더 깔끔하게 바뀌었고, 온라인 결제도 잘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화이팅!!!

Posted by 초월자



The poster for The 33.
Photo courtesy of wikipedia.org


칠레, CIA World Factbook(2016.4.2. 조회) 에 따르면 2015년 추정치로 국내총생산(GDP) 424,300,000,000 달러, 1달러 1,152원으로 했을 때 488,793,600,000,000 원, 즉, 488조 7천9백3십6억인 나라이다.


전세계로 봤을 때 약 44번째 경제적 위치에 있는 나라. "칠래? 쳐봐! 쳐봐!" 하면서 농담거리로 삼는 나라.


대한민국. 역시 위 자료를 보면 2015년 추정치 국내총샌산 1,849,000,000,000 달러, 한화로 2,130,048,000,000,000 원, 즉, 2천백30조 4백 8십억원인 나라이며, 칠레의 4배가 넘는 GDP 규모 국가이다.


전세계로 봤을 때 14번째 경제적 위치에 있다.


물론 바닷물과 땅속은 성질 자체가 틀리며,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정부의 개입과 구출을 위한 노력을 보면서 우리는 왜 세월호에 대해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나 하는 슬픔에 눈물 흘렸다.

장관 하나를 현장에 파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구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때 우리 나라가 저기에 비해 못할 이유가 무엇이었나? 왜 우리는 멍청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꽃다운 생명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번째 경제 대국이면 뭐하나? 우리 GDP의 1/4도 안되는 나라만도 못한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술이 어떻고, 돈을 얼마나 벌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부러웠다. 누군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쓸 때, 그 깊은 땅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도와나갈 때 기적은 일어난다는 것을 보았다.


4월 16일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2학년 학년부장을 맡아 수학여행을 구상하고, 추진하면서 재작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더 떠올리게 된다.


소중한 구성원을 잃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스러진 생명들에게 명복을 빈다.


아울러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 책임자 처벌에도 진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osted by 초월자

세월호 참사 때 현장 지원을 나갔던 민간잠수사들이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고,


지금 정부는 자원봉사 민간잠수사들의 리더격이었던 공우영씨에게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하려 한단다. (기사링크)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으며, 해경 등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기관에서 책임지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이건 또 무슨 봉창 찢는 소리인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니네가 멋대로 와서 사람 구한다고 그러다가 죽은 것이니 너희들 지휘했던 사람이 책임을 지면 좋겠다는 논리인가?


만약 그 논리대로라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죽은 학생들과 민간인들의 목숨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구하러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구하러 들어가겠다는 사람들도 막은 해경? 허위로 배와 비행기가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거짓부렁을 친 언론? 모든 가용한 자원을 동원하여 구조작업을 하는 대신 뒷짐 지고 있었던 무능한 정부?


해경의 지시를 전달하는 허리 역할을 하면서 스스로 자원해서 현장에 간 민간잠수사들을 지휘한 사람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다면 무엇을 해야할지 감도 못잡고 며칠 동안 살아 있었던 수백의 인명을 결국 차디 찬 바닷물 속에서 희생시켜버린 책임이 있는 정부와 유관기관 인사들은 모두 무기징역 내지는 사형감이 아닐까?


돈벌러 간 것 아니고, 양심적으로, 그야말로 요즘 표현으로 "재능기부" 차원에서 달려갔으며, 신체적, 재산상으로 심각한 영향과 피해를 받았음에도 묵묵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생업에 힘쓰는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뒷통수 치기를 해야 시원하겠는가?


사망한 민간 잠수사에 대해서는 보상과 위로를, 피어날 기회도 갖지 못한 학생들과 모든 사망한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위로와 진상을 밝혀주는 절차가 뒤따라야 할진데 이런 정말 "거지 같은" 일만 생기다니...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타인에게 이뤄지지 않길 바랍니다. 어떤 재난에도 국민을 부르지 마십시오" 라고 민간잠수사 김관홍씨가 흐느끼며 말했다고 한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도 못해, 국민이 서로 도우려고 달려갔더니 '너 왜 왔었어? 니가 와서 사람이 죽었잖아? 너 감옥!' 하면서 뒷통수 때려. 이래서야 어디 이 나라에서 살겠는가?


돈? 돈이 없어? 보상해 줄 돈이나 구조 장비를 구입할 돈이 필요해? 세월호 당시 구조하러 가지도 못한 통영함 장비를 엉망으로 헤쳐먹은 놈 잡아넣고, 방산비리 저지르고 국가기밀 팔아먹은 넘들 잡아넣고, 내야할 세금 내지 않고 버티는 놈들 세금 받아내고, 탈세와 부정, 비리 저지르는 놈들 토해내게 하면 보상과 장비 구입, 나아가 복지까지 모두 감당할 재원이 마련되지 않겠나? 이재명 성남시장을 좀 보고 배워라. 그리고 이재명 시장이 예산 아껴 무상 산후조리원 사업을 하겠다는데 추접시럽게 방해하지나 말아라(기사링크). 나랏돈 추가로 끌어다 쓰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재원 마련해서 하겠다는데 훼방은 웬 훼방? x랄하고 자빠졌네.


모범 케이스로 삼아 모든 지자체에 사례 전파하고, 다 따라서 하라고 시키고, 칭찬해 주고 상 줘도 시원찮을 판에... 2014.07.20. 통계청 자료인 2014 청소년 통계에 의하면 청소년(9~24세) 인구가 1978년에는 3명 중 1명(36.9%), 2014년에는 5명 중 1명(19.5%)이고 2060년에는  10명 중 1명(11.4%)으로 떨어진대잖아? 애 안낳는다고 뭐라 하지 말고 산후조리, 육아지원 등 힘 좀 쓰겠다는데 왜 난리야? 한국에 애들이 없다고!!! 나라가 없어진다고!!! 이 병x들아.


그래도 지하철 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위해 전광석화처럼 달려가는 사람은 계속 있겠지? 또 교통 사고에서 지나치지 않고 나서서 돕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미약하나마 맡은 학생들 위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고와 위로 아끼지 않는 교사들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내 할일을 열심히 하고, 두 눈 부릅뜨고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보며, 내야 할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다만 도와줄 사람 없는 상황에 처해 어려움 겪는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빌어본다. 우리 모두에게...


선고공판이 다음 달 1일이면 10월 1일이겠다.열흘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이들은 추석이라고 즐거운 기분으로 보낼 수 있겠지만 또 어떤 이들은 억울한 징역 1년형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게 될 것이다. 제발, 아무쪼록 이런 부당한 검찰의 기소와 징역 구형이 없었던 일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발...


<10/6 수정>

1.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 잠수와 활동에 대한 김관홍씨 자세한 인터뷰()

2. 9월말 변론이 재개되었다고 함. 일단 대기?

Posted by 초월자

이통 3사 모두 무료이며, 합동분향소에 세월호 가족 격려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번호라 한다.


힘내시라고, 밥은 드시면 어떻겠냐고,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봤다.


4/16, 내가 근무하는 학교 수학여행 마지막 날, 2학년을 데리고 서울-경기권으로 다녀오면서 과천 과학관에 들렀을 때 뉴스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처음 들었다.


그 이후로 몇 차례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참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냈고, 신체적으로도 불면과 체력 저하로 인한 감기 몸살 등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자녀를 잃은 분들의 슬픔과 상실감에 비하면 내가 경험한 아픔은 아무 것도 아니리라.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참 가관이다.


유병언이 정계, 경제계에서 어떤 구린 거래가 있었고, 구원파 내에서 자금 순환 등에 깨끗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세월호를 포함, 해양 관광 산업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꼼수를 부린 것은 분명 잘못이 있다.


하지만 배가 쓰러지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왜 배가 침몰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길게는 3일까지 살아 있었던 아이들을 "하나도" 구해주지 못했는지가 정작 중요한 문제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재난 사태에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으며 관련 기관들은 왜 멍컹하니 있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솔직히 유병언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 권력과 재물이 있는 사람이면 정부와 짜고 어디 유기된 시체 하나 가져다가 쇼를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본다. 처음에 잡는답시고 여기로 갔네, 저기로 갔네 할 때부터 나는 안전한 곳으로 빼돌렸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죽었다고 하면서 또 구원파 내 알력으로 살해되었네 어쩌네 하는데 참 웃기지도 않는다.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엉뚱한 유병언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운 후 죽었다고 포장해? 참 편하게들 산다.


또 어떤 이들은 잠수함이 사고의 원인이며, 국제적 문제로 비화할 여지가 있어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너무 슬프고 어처구니 없다. 천안함에 이어 또 우리 해상에서 남의 나라 잠수함이 몰래 돌아다니다가 수 백의 어린 목숨을 앗아갔단 말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작태를 그나마 용서받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일의 진행에 열심을 내주기 바라며, 새누리는 유병언 죽었는데 언제까지 세월호 이야기냐는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는 무개념 태도를 얼른 버리고 자신의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

Posted by 초월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뉴스와 보도 중심으로 시간대별로 아주 잘 요약해 놓은 글이다.


많은 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혹시라도 이 빌어쳐먹을 정부가 어떻게 국민 몇 백명을 전쟁도 아닌 20km 연안 해상에서의 구조 실패로 몰살시켰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은 적나라하게 잘 나와 있으므로 한 번 보시면 좋겠다.


->링크


위 글 중 한 이미지가 내 가슴을 후벼판다. 어쩜 이렇게 현재 상황을 잘 묘사한 그림일까?


이렇게 무능한 정부를 계속 좋다고, 잘 한다고 한다면 병신이 아닌가 싶다.


계속 위에서 군림하면서 상황을 타개할 줄도, 사과할 줄도, 또 물러날 줄도 모르는 리더 밑에서 언젠가 나도 죽겠죠? 그럼 어쩔 수 없죠... 라고 하면서 치켜세운다면 병신도 그런 상 병신이, 세뇌되었어도 그렇게까지 완전히 세뇌되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다 참여하여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부디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가 치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아보자.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정말이지 '죽이지만' 말아다오. 연금 좀 줄고, 물가 좀 비싼 것은 이젠 문제도 아니다. 아니, 집 값도, 차 값도, 그 어떤 것도 나와 내 가족의 목숨보다는 가벼운 것이다.


의식주? 이 병신같은 정부 밑에서는 의식주도 사치다. 부디 죽어갈 때 살려만 다오.


제발...

Posted by 초월자

군대 있을 때, 내가 바닥 잡을 때 이야기다.


소대 분위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관물대 검사를 하는 등 노력과 약간의 긴장감 조성을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옆 부서에 새로 들어온 신병이 많이 어리버리해서 내 바로 한 달 밑이자, 그 부서 계원인 한 병사가 그 신병을 저녁 먹은 뒤에 소대 막사 뒤편 비닐하우스에서 야단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알밤도 한 대 먹였다.


바로 그 때 그 옆을 원사가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본부중대 행정관이 나를 불렀다.


모 계원의 구타가 있었던 것 같던데 아는 것 있냐고.


나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지만, 당시 구타 금지 분위기에 내가 다칠까 두려워서 모른다고 하였다.


그 한 달 밑 계원은 14일짜리 영창에 갔고, 나보다 20일 빠른, 나이로는 한 두어 살 더 먹은 고참이 나를 식당에 불러 1:1로 얘기를 했다.


내 밑의 사람이 무슨 일을, 특히 잘못을 했을 때는 내가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어도 내 잘못으로 여기고 책임을 지는, 그 밑의 사람을 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참 부끄러웠다. 나는 비겁한 짓을 한 것이다.


그 뒤로는 내 밑의 사람을 키우고, 돕기도 하고 때로는 지적도 해야 하지만 그 사람이 실수나 잘못을 했을 때는 리더로서 내가 책임을 같이 질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잊지 못할 실수이자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정말, 정말 말도 안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이처럼 많은 젊은 학생들이 바다에 삼켜졌다.


그리고 수많은 정치인들과 대통령이 현장에 방문했다.


그 중에 하나 김문수...



"저는 경기도지사지만,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안에서는 좀 영향력이 있는데 여기는 지금 경기도가 아닙니다."


그려, 경기도에서는 119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바를 조리있게 말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을 알아봐 주길 바랄 수 있는데(링크) 여기서는 그런 무대뽀식 말빨이 안먹힐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하셨소?


배에 타고 있던 수 많은 학생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학생이오.


이봐, 어디라고? 경기도 안산시라고.


당신이 도지사로 있는 경기도 도민이라고!!!!


그러면 상식적으로 당신은 당신의 도민들이 대거 위험에 처했는데 잠깐 들르고 빠질 게 아니라 진도의 사고 현장에서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소?


그런데, 뭐라고? 경기도지사는 여기서는 영향력이 없다고? 경기도민이 물 속에 들어가 있으면 영향력을 발휘해서 꺼내야지, 영향력이 없어서, 뭐,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처럼 말을 해?


이런 <<갖은 쌍욕들의 나열>> 아. 누가 당신을 도지사로 뽑아줬는데? 당신은 누구를 최선을 다해 보호해야 하는데?


대통령도 마찬가지. 현장에 와서 "최선을 다해 마지막 한 명까지 구조하겠습니다." 라고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김문수 든지, 아니면 누구라도 한 명 세워놓고, "당신이 총 책임자요, 이 일을 당신의 목숨을 걸고 해결하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해임이고, 다시는 공직에 들어오지 못할 줄 아시오. 지원이 필요하면 모두 말하시오, 내 우리 나라의 모든 힘을 동원하고, 필요하다면 이웃 나라의 도움도 받아주겠소." 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좀 더 크게 보면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통령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대상이니까 자신의 책임이라고도 여겨야 하지 않나? 무슨 누구를 문책하고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 이렇게 학부모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잃고 모든 국민들이 우울과 허탈에 눈물흘리며 힘들어하는 일에 대해 진정 책임을 묻는다면 주~욱 거슬러 올라가서 당신 자신에게 물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도 주도적으로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 들지 않잖아? 그리고 4/22일자 노컷뉴스에도 보면(링크), 해경이 실력이 월등하게 뛰어난 민간 잠수사의 투입을 막고 있다매? 설마 뉴스에 나온 것처럼 해경이 올려야 하는 실적을 민간 잠수사가 올릴까봐 막는 거야? 그래서 아래 4/18 실종자 가족 대국민 호소문에도 나오는 것처럼 22일에도 민간 잠수사 투입을 막았냐?


4/18일자 대국민 호소문 전문(기사링크):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한 나머지 국민들께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합니다.


4월 16일 오전 9시께 사고가 나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낮 12시쯤 모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생존자 82명, 학생 74명, 교사 3명, 일반인 5명이 도착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께 실내체육관 상황실에 와보니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관계자가 아무도 없고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인데 누구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차가운 물속에서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다.


학부모 대책위를 꾸려 오후 7시쯤 팽목항과 실내체육관 2곳으로 나누어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민간 잠수부를 동행해 자원을 요청했지만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아예 막았다.


흥분한 저희들은 소동을 피우고 난리를 피워서 책임지는 사람을 보내달고 했는데 대답이 없었다.


오후 10시 넘어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고 구조는 없었다. 계속된 요청에도 17일 오전 1시께 다시 한다고 전달받았지만 조류가 심하다,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얼버무렸다.


군과 경찰은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다. 학부모와 민간 잠수부는 오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7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인원은 200명도 안 됐다. 헬기는 단 2대, 배는 군함 2척, 해양경비정 2척, 특수부대 보트 6대, 민간 구조대원 8명이 구조 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오전 9시 정부는 인원 555명, 헬기 121대, 배 69척으로 아이들을 구출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대통령이라면, 수 많은 인명들이, 십대 후반의 많은 학생들이 물에 들어가 있으면, 모든 계통을 통해 누가 공을 세우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니 가용한 최대의 수단을 동원, 최대한 빨리 일을 진전시키라고, 만약 누군가 공을 세우기 위해 일을 더디게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바로 최대의 벌을 내리겠노라고 해야 하지 않나?


그리고, 누군가 말하길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태안 기름 유출 사건 당시 한 말이 담긴 동영상을 이 시점에 공유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 비교가 안될 수가 없잖아?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단 정부에서 부담을 하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장비를 투입해서 문제 해결에 임하라고 재촉하는 그 모습이 진정한 리더가 보여줘야 할 모습 아니야?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


갑판에 올라왔다고 물에 뛰어든 것이 아니구요, 물 속에 있으니까요, 닫힌 배 안에 있으니까요... 밖에 나와서 물에 뛰어든 학생들은 다 구했다구요...


그러고 보니 크레인. 크레인을 투입하는데 보험료 따지느라 해양경찰청이 주저주저하면서 시간이 늦춰졌다며?(중앙일보링크 죄송) 일단 정부에서 자금을 대서 바로 투입하라니까? 사람들이 죽어간다니까?


내가 정말 화가 나는 것은, 사고가 일단 발생한 이후에 벌어진 일들이다. 배가 넘어가면서, 그때부터라도 모두 달려들어 힘을 썼으면 지금처럼 실종자 숫자가 그대로 고스란히 사망자 숫자로 바뀌는 것을 넋 놓고 바라만 봐야 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지.


아이들을 구한 다음에, 그 다음에 죄를 묻는다면 물어야 할 것이다. 1. 전원 구출이라고 씨부린 언론. 최초 발원지와 확인도 안하고 모두 퍼뜨린 놈들 모두 찾아내서 처벌. 2. 각 단계에서 머뭇거리며 우왕좌왕한 정부 조직들 따져서 처벌. 3. 배 개조에 따른 있을 수 있는 문제점 넘긴 감사기관 등 처벌. 4. 화물 및 차량들의 고정에 대해 제대로 된 검사를 하지 않은, 균형 있게 배에 실려 단단히 묶였는지 확인하지 않은 감독자(기관) 처벌. 5. 1590억원 혈세 들여 만든 구조함인 통영함 무용지물로 1년 7개월째 조선소에 묶여 있는 것(링크) 관련자들 처벌. 6. 승객들 버려두고 지들끼리만 탈출한 배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승객을 우선시하는 책무(seamanship)를 저버린 선장과 항해사 등 운항 관련 직원들의 처벌.


... 아, 적다보니 열 또 엄청 받네.


그리고, 일의 진행이 어이 없어서 청와대를 가겠다고 나선 학부모들을 왜 막아? 왜? 뭐, 김신조처럼 청와대 폭파라도 시도할까봐? 학부모들이 말하려고 하는 것이 뭐겠어? 지지부진한 구출 관련 쌓이고 쌓여서 대통령으로부터 진지한 답변과 실질적이고 실제적인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잖아? 뭐가 무서워서 막아서는데? 해 줄 수 있는 것은 해 주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그러면 되는 것이지, 자식 새끼가 죽어가는데 그 부모의 심정을 경찰로 막아세워? "자식을 낳아본 적이 없어서 저런다." 라는 말 듣지 않으려면 더 열심히 나섰어야지, 대통령 각하.


너무나 우울하고, 너무나 괴로워서 내 몸도 아플 지경이야.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사고 관련 친척도 아무도 없는 나도 이렇게 충격과 슬픔을 느끼는데, 단원고 관련 수많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 안산시 시민들은 어떨까?


혹자는 또 그러더군.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대로 따르라고 교육받았기 때문에 희생이 커졌다고. 웃기는 소리! 비행기에서, 배에서, 학교에서 기장이나 승무원, 선장, 그리고 선생이나 교장의 말에 따라달라고, 그래야 안전하고 좋다고, 그렇게 할 때 책임은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고...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정상적인 교육 아닌가?


그렇게 배운 학생들에게 배 안에 있으라고 잘못 전달해 놓고 책임지지 않고 튀어버린(일부 구조 노력을 기울이다 희생되신 승무원들 제외) 선장 이하 운항 관련 승무원들이 잘못이지, 그게 왜 교육의 잘못인가?


그럼 지금부터 우리 교사들은 "우리가 너희를 가르치긴 한다만, 우리를 완전히 믿지는 말고, 우리의 말도 다 받아들이지 말고, 언제든지 우리가 너희들의 발등을 찍고 뒤통수를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해라." 라고 가르쳐야 하나?


이 썩을 것들아....


이래서야 어디 무슨 큰 일이 났을 때 나라가 진정 관심을 갖고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겠다는 확신이 서겠나? 그런 확신이 없는 국민들은 언제든지 나라를 저버릴 수 있게 되고, 결과적으로 국력은 떨어지게 되겠지.


이 사건으로 인해 괴롭고 불안한 이유 중에 또 하나는 믿을 구석이 없겠다는 두려움이야. 서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기회를 놓치고 스러지는 일을 나는 당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지.


누구의 말처럼 수학여행 자체의 문제도 아니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감이야. 옛날처럼 여행을 다니기 힘든 때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단체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은 불필요하며, 사고나 나는 수학여행은 없애자고? 인솔교사들은 고생만 하는 수학여행, 까짓거 없앤다면 대찬성이야. 하지만 가는 이유가 뭔지 알아? 가족과는 또 다른, 자신이 같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반, 학년과 함께 어딘가로 갔다 오면서 이야기하고, 놀고, 구경하고, 실없는 농담이나 사진도 찍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학창 시절의 또 하나의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그 때문에 어디 한 군데 들렀다가 다시 출발할 때마다 "안전벨트 제대로 맸는지 검사한다, 보여줘~!" 라고 외치면서 버스를 휘젓고 다니다가 제일 늦게 안전벨트 매는, 밤에 교대로 학생들 숙소 방 앞으로 다니면서 자는지 확인하고, 돌아다니면서 사고는 나지 않는지 점검하느라 며칠 동안 잠을 설치는, 수시로 인원파악 하면서 어디 아픈 애는 없나, 무슨 잠재적 위험 요소는 없나 살피는 이 고생을 한단 말이다.


대형버스를 대절해서 탈 수도 있고,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또 배를 탈 수도 있지. 비용과 시간을 따져서 교통수단을 결정해서 여행을 가는거야. 개인적으로 출장이나, 가족 여행을 갈 때도 마찬가지 아닌가? 기차, 버스, 자가용, 비행기, 배, 이 중에서 골라서 가지 않나? 그 교통수단이 안전하도록 사전에 점검하고(자가용의 경우), 대중 교통수단인 경우 안전하리라 믿으면서 말이야.


그런데 그렇지 않았잖아? 에이 xXxOoO !!!!


참으로 개같다. 기분도, 마음도, 몸도...


내가 가르쳤던 제자들이 대학생도 되어 있고, 고등학생들도 있고,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중학생들도 있는데 남의 일 같지 않고, 절대 잊을 수도 없을 것 같다.


아내와 1남 2녀 자식들을 두고 세상을 떠난 교감의 자책과 괴로움, 그게 책임감의 어떤 결과야. 그런데 왜 다른 학생들과 승객들을 구하려 애쓰다가 살아나온 그 사람은 책임감과 자책으로 인해 가족을 저버리고, 정작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별로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


빨리 이 일이 잊혀지길 바랄 뿐인가?


아, 젠장. 시험 문제도 덜 냈는데 이게 뭐야. 뭐냐고....


어떻게 앞으로 일이 진척되는지 잘 봐 주겠어.


어제 아침 라디오에서 이 비극적인 상황으로 인한 우울증에 빠지지 않으려면 미디어를 일단 멀리 하고, 사소한 일이라도 자신이 기쁨을 느끼는 어떤 일들을 조금씩 하라고 그러던데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뉴스를 보지 않을 수가 없네... 보면 또 좌절하고, 분노하고...


정말 괴롭고 쪽팔리고, 화나고, 안타깝고 슬프다.


정말...!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