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The poster for The 33.
Photo courtesy of wikipedia.org


칠레, CIA World Factbook(2016.4.2. 조회) 에 따르면 2015년 추정치로 국내총생산(GDP) 424,300,000,000 달러, 1달러 1,152원으로 했을 때 488,793,600,000,000 원, 즉, 488조 7천9백3십6억인 나라이다.


전세계로 봤을 때 약 44번째 경제적 위치에 있는 나라. "칠래? 쳐봐! 쳐봐!" 하면서 농담거리로 삼는 나라.


대한민국. 역시 위 자료를 보면 2015년 추정치 국내총샌산 1,849,000,000,000 달러, 한화로 2,130,048,000,000,000 원, 즉, 2천백30조 4백 8십억원인 나라이며, 칠레의 4배가 넘는 GDP 규모 국가이다.


전세계로 봤을 때 14번째 경제적 위치에 있다.


물론 바닷물과 땅속은 성질 자체가 틀리며,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정부의 개입과 구출을 위한 노력을 보면서 우리는 왜 세월호에 대해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나 하는 슬픔에 눈물 흘렸다.

장관 하나를 현장에 파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현장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구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때 우리 나라가 저기에 비해 못할 이유가 무엇이었나? 왜 우리는 멍청하게 죽어가는 수많은 꽃다운 생명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4번째 경제 대국이면 뭐하나? 우리 GDP의 1/4도 안되는 나라만도 못한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기술이 어떻고, 돈을 얼마나 벌고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부러웠다. 누군가 책임감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쓸 때, 그 깊은 땅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도와나갈 때 기적은 일어난다는 것을 보았다.


4월 16일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2학년 학년부장을 맡아 수학여행을 구상하고, 추진하면서 재작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더 떠올리게 된다.


소중한 구성원을 잃은 가족들에게 위로를, 스러진 생명들에게 명복을 빈다.


아울러 진상 규명과 선체 인양, 책임자 처벌에도 진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