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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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27 어떤 목사 이야기

오유(오늘의유머)를 눈팅(글은 잘 안쓰고 보기만 하는 것)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특정 게시판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고 베오베(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만 가끔 본다.


그럼 등장하는 글 중에 개독, 먹사 이런 글들이 꽤 있다.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말이다.


마음이 아프고 나는 욕먹는 크리스챤 되지 않아야지 하며 어떤 점 때문에 욕을 하는지 읽어본다.


여신도 성추행, 헌금 관련 비리, 정치권과의 결탁 등 크고 작은 교회에서 많은 문제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함을 알 수 있었다.


목사님들의 설교 내용 중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내용들이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일이다.


어렸을 때 산수동 어디 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직 순환도로로 정비되기 전 조선대학교 근처 어디쯤이었던 듯 싶다.


한 컴퓨터 학원이 있었고 아버지와 들어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통신하는 것도 구경했었다.


그 때 모뎀 속도가 300 bps 정도 되었을까? 모뎀 접속 소리 나면서 이중으로 로그인하여 텍스트 기반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매우 신기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전도를 시도하시자 교회 절대 안나간다며 말하기를,


누나 결혼 때 어떤 목사에게 주례를 부탁했고, 해주기로 했었는데 나중에 돈 더 준다는 결혼 주례로 옮겨탄 얘기를 해주었다.


그 목사 때문에 매우 실망해서 교회는 절대 안나가겠다고 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그 목사, 참 자~알 했다. 그 가족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적어도 한 사람이 절대 교회를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성경에 있는 표현을 빌리자면, 한 영혼을 실족케 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실족하게 하는 것이 없을 수는 없으나 그렇게 하게 하는 자에게는 화로다(눅 17:1, 개정)


그가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를 실족하게 할진대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눅 17:2, 개정)



말하기 전에 내가 할 말을 한 번이라도 더 머리 속으로 가다듬고 내뱉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이 놈의 성질머리가 협조를 잘 해야 할텐데...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