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주식은 참 복잡한 녀석이다.


지인 중에 초단타 매매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고 또 수익도 올리는 것으로 보이는 분이 있다. 솔직히 약간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나는 주식 투자가 상당히 두렵다. 뭐, 종잣돈으로 삼을 여유 자금도 없지만.


앞으로 잘 될 것 같은 건실한 회사의 주식을 사서,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히 갖고 있고, 어쩌구 저쩌구...


전문적인 지식이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돈을 투자하고 날리는 것을 “개미”라고 하던가. 뭐 꼭 날리라는 법은 없지만 지금까지 날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들어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주식보다 더 가관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은 위로 몇 %, 아래로 몇 % 이렇게 변동폭에 있어 상, 하한선이 존재하고, 안전장치가 있으며, 일정 시간만 시장이 열리고, 주식 시장을 모니터링하는 기관이 존재하고, 국가와 같은 소속된 큰 단체가 있다. 그리고 내 컴퓨터의 보안 관리를 잘 못하면 누군가 내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일은 생길지도 모르지만 누가 내 컴퓨터를 해킹한다고 해서 바로 내 주식을 가져갈 수는 없는 것으로 안다.


반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폭에 있어 상하한선이 없고, 24시간 시세가 변동하며, 모니터링하는 특정 기관이나 소속된 국가도 없다. 내 비트코인을 내 컴퓨터에 저장했든지, 거래소에 저장했든지 누군가 해킹을 해서 비트코인 파일을 가져가면 그대로 끝이다.(일본 거래소 해킹 사건 기사) 뭐, 실력이 있거나 돈이 있으면 해커를 추적하거나 사건을 의뢰할 수도 있겠지만...


게다가 내 비트코인이 저장되어 있는 거래소 서버가 다운이 되는 경우 그 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시세가 변할 때(특히 떨어질 때) 나는 인출도 못하고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변동폭을 거래소에서 보전해 준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돈을 투자해서 가상화폐를 구입한 다음 이제 나는 누군가 또 다른 사람이 내가 투자한 가상화폐를 구매해 주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사람들이 구매하여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면 올라간 가상화폐의 시세만큼 수익이 발생한다. 아주 단순하게 비교를 하자면 다단계인 것이다.


알트코인(alternative coin, against bitcoin) 중 하나인 리플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슨 라플 회장은 오라클 창립자 래리 앨리슨을 제치고 미국 5위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기사 링크) 어떤 상품이 아닌 전산 상에 존재하는 무형의 자산으로 미국 5위 부자에 오른 것이다. 물론 서비스도 상품이고, 이 사람이 봉이 김선달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이 기사에 따르면 리플은 “은행,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디지털 자산거래소, 기업을 리플넷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송금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가상화폐”라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기업.


실력과 시스템을 가지고 리플을 만들고,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사기꾼이라고 욕을 할 수만은 없지만 위험 요소가 매우 큰 것이 가상화폐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가상화폐 열풍, 아니지 광풍을 보면서 주식과 부동산은 점잖은 축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권은 일인당 한 번에 구매하는 양이 적기라도 하지, 비트코인은 큰돈이 들어가서 뼈아픈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기사 링크) 비트코인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신분증이 필요하고(실명으로 처리되고), 은행 감독당국에 의해 모니터링도 되며, 자금세탁이나 테러방지 규정 적용도 받는다고 한다. 물론 세금도 거래 규모에 비례하여 부과되고, 사회연대세(소득에 대해 누진적으로 부과하는 정부에 의해 복지를 위해 집행되는 세금?)도 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랑스 정부는 가상화폐에 대해 더 규제를 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려된다고 난리인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비하면 무슨 안전장치나 규제가 있는가?


노력(무엇이 노력인지에 대한 정의가 가상화폐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을 기울이지 않고 돈을 벌려는, 도박에 끌리는 것과 유사한 욕심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일까? 열악한 복지 정책과 불안한 고용, 사회적 요인들로 인하여 직업을 구하고, 돈을 벌고, 사람 사는 것 같이 살기가 어려운 현실이 이러한 유혹을 더 뿌리치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가상화폐는 당분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튤립 사태의 전철을 밟을 것인지, 거품이 꺼지면서 어느 선을 유지하고, 실명제 도입과 함께 나름 생존의 터를 닦을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나는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불안정한, 투기적 성격이 강한 경제 현상에 대해 한계를 정해주고 과열되어 시름과 걱정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실한 정부의 역할이며, 현재 정부는 어렵지만 그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런데 투자한 사람들의 불만을 이용하여 좁아진 자신들의 입지를 다시 넓히고 정권을 차지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이런 자극적인 기사를 막 뿌려대면서... “"총선 때 보자"..文정부 손보겠다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이 자극적인 기사의 출처는 조중동이다. 조중동 링크 죄송합니다~ 그래도 기사가 실린 포털은 다음이에요^^;


원래 지금 야당인 너희들은 장기적인 생각을 안하잖아? 아니지, 못하는 거지. 국민들의 혈세를 가지고 장난치고, 자신과 자기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배를 불릴 생각만 하는 거머리 같은 것들이 장기적으로 나라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고 국민들을 어려움에 빠뜨릴 것이 자명한 투기적인 현상을 가지고 정권 탈환을 위한 도구로 삼아? 막말로 지속적으로 해먹으려면 국민들이 어느 정도는 살이 쪄야 해먹을 수 있단다. 사람들과 나라 경제가 허약체질이 되버리면 니네가 빨아먹을 피도 없어~ 아, 거머리들아 미안해~ 너희들은 맑은 물에 살지? 그런데 위에 언급된 세력들은 똥물에 살고 있으니 너희와 비교하는 것이 참 부적절하구나. 미안해...


이명박이 어려움에 처한 것 같다. 심지어 측근(김희중 전 청화대 부속실장)이 이제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며?(기사 링크)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은 메인 타이틀, 다스, BBK, 국정원은 도구들인가? 주진우 기자가 애썼다. 생명의 위협까지 받아가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자료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나는 이 유치한 멘트에서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죽였소~ 라고 자백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 그동안 많이 해먹고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죽음에 이르기까지 몰아댔으니 이제 나쁜 짓 한 것들 다 꺼내놓고 벌을 받아야지? 어서 그녜와 순시리 옆 칸에 들어가 있는 명박이를 보고 싶다. 정말 보고 싶다. 작년부터 TV 드라마 뺨칠 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어서 참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하다. 기대된다, 명박아.


2/3 수정:

1. 드디어 폭락의 시작인가? "'검은 금요일' 전세계 암호화폐 시총 하루만에 118조 증발"

2. "가상화폐, 그 화려한 몽상에 건배" 라는 읽어볼 만한 기사가 있어 링크한다.

3. "2017년부터 현재까지 가상화폐 상황 요약 (스압주의)"

4. "비트코인 대폭락 이유~~ 초대박사건"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