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을 하려고 했더니 주황색 불이 들어오면서 출력이 안된다.
printhead 와 ink cartridge 이렇게 색별로 2가지씩 소모품이 필요한 놈인데,
printhead 는 소모되면 아무 예고 없이 출력이 안되므로 예비로 색상별로 1개씩 사 두었고,
ink cartridge 는 출력할 때마다 앞 LCD 부에 게이지로 현재 양이 나오니까 떨어질 때 쯤 인터넷에서 사려고 하나도 사두지 않았다.
그런데 LCD 창에 Black ink cartridge expired 라고 나오며 출력이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잉크가 떨어졌나? 하면서 꺼내어 흔들어 보았다. 찰랑찰랑~ 뭐시여? 출력을 시도하기 전에는 Ready 에 잉크양이 2/3는 뜬단 말이다!!!
얘가 진단을 잘 못 했나 보구나. 말 잘 듣지~ 하면서 다시 넣고 전원을 껐다 켠 후에 다시 출력 시도.
그래도 동일한 메시지.
잉크가 있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응? ㅠㅠ
가만. expire? 유효기간 만료네? 검정을 빼서 날짜를 보니 2009/1/9 오늘이 1/3이니 약 2년이 지난 것이다. 무언가 필요한 것을 집에서, 저녁에 출력하려고 하던 차라 입에서 거친 "짜증"이 튀어 나왔다.
IT 관련 기기들이 너무 똑똑해도 짜증이 나게 만든다. 그리고 HP에도 화가 났다. 그냥 떨어지면 떨어질 때까지 쓰게 냅두지 오바해서 유효기간까지 체크하여 사람 피곤하게 만드나? 하고... 돈독 오른 에이치! 피!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2~3일. 나가서 사자니 비싸고 시간도 없고... 내일 센터 가서 출력하면 되긴 하지만 잉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데 출력을 못하게 하니 오기가 난다.
구글신이시여!
검색어: HP Business Inkjet 2200 black ink cartridge expired
검색결과 중 참조한 링크: http://www.fixyourownprinter.com/forums/inkjet/26847
읽어보니 몇 가지 제품에 대해 해결책들이 있었는데,
그 중 내 프린터(HP biz inkjet 2200)에 해당되는 내용은 2가지 있었다.
1. 쓰던 잉크 카트리지의 칩이 있는 하단부를 떼어내고, 새 잉크 카트리지의 하단부를 끼운 후 쓰던 카트리지의 잉크를 마저 쓴다. -> 좋은 방법. 하지만 지금 상황은 새 카트리지가 없어서 힘든 관계인 고로 패스.
그러나 호기심은 커터날을 따라 흐르고...
아래 사진에서 빨간 선이 양쪽을 커터로 딴 곳. 동그라미는 카트리지에 붙어 있는 칩.
스티커만 양쪽으로 칼집을 내면 하단부는 쉽게 빠진다. 하단부 안쪽을 들여다 보니 칩 위치 바로 안은 그냥 플라스틱. 내부와의 어떤 연결도 없다. 카트리지 자체의 잉크량을 측정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위 검색 결과물에 있는 설명처럼 카트리지의 만료날짜만을 칩으로 저장해 둔 것.
그 아래 동그라미는 만료 날짜. 2009년 1월 9일. 2년을 기한으로 준다. 2년보다 더 오래 쓰는 사람도 있거든?
예비 카트리지를 사 둔 사람이라면 위 방법을 써 봐도 좋겠다. 카트리지 포장을 여는 것만으로는 새 카트리지가 공기에 노출되지는 않는 구조 (최초 삽입 시 뾰족한 링겔 바늘이 잉크 파이프를 덮은 비닐을 뚫는다) 이므로 괜찮을 듯.
2. HP 2200 은 컴터의 윈도XP 와 직접 양방향 통신하여 현재 시각(날짜겠지?)을 알아내므로 컴터의 현재 날짜를 과거로 바꾸어 헷갈리게 하여 출력하는 방법 -> 오케바리! 현재 시스템 날짜를 2001년으로 년도만 수정. 프린터 껐다 켠 후 출력 성공! Voila!
제일 간단한 방법이다. 물론 요즘 인터넷 서버들이 글을 쓰거나 접속할 때 사용자 컴의 날짜를 판단하여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프린터를 켜기 전에 컴 날짜를 과거로 물리고 출력한 후에는 바로 날짜를 다시 되돌리는 "작은" 불편은 있을 듯.
※ 다른 프린터들은 프린터 자체에 전지를 가지고 있어 날짜를 아는 놈도 있고 (메인보드 정보를 reset시키듯 프린터에 내장된 전지와 접촉부 사이를 명함 등으로 분리시키고 5~10분을 보내거나 프린터를 껐다 켜는 해결법 적용 ㅋ),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fuser 교체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reset 시켜서 토너 유효기간 만료를 넘길 수 있는 놈도 있고... 무튼 오늘 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방학이긴 방학인가보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12/30 방학하고 1박2일로 교직원들과 연수를 다녀오고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읭?) 속탈나고 오한들며 부들부들 떨면서 주말 보내고 이제서야 참다운 방학이 시작된 듯... 하였으나 1/6 이사를 하는 관계로 이번 주는 계속 바쁘게, 바쁘게... 이 참에 집에 있는 쓸 데 없는 것들을 모두 처분해야지...
서울 봉천동 반지하 15평에서 2500 전세로 2년, 수원 8평 원룸에서 (그래도 3층이라 햇빛이 들어온다고!) 2500 전세로 2년, 광주에서 25평 아파트를 무려 5000 에 매매하여 6년... 이제 또 한 차례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는데...
집 욕심에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임신한 아내가 추위를 무지하게 타는 사람인데 지금 집은 중앙난방이라 겨울에 참 시원하여 더 늦기 전에 아내와 태어날 아기들(무려 쌍둥이)을 위해 이사를 하는 것임. 이사 간 집에서는 뼈를 묻을 작정으로... 무탈하게 모든 이사가 마쳐지기를... 아내는 부모님 댁으로 아침 일찍 피신시켜 놓고 나 혼자 이사를 한 후 저녁에 데리고 오는 것을 구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