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출애굽기 161~21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하며 이집트에서 고기 가마 옆에서 고기 실컷 먹고, 떡을 배불리 먹었던 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이스라엘 백성.

 

갈수록 힘들어지던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과 태어나는 아기들이 무자비하게 죽임 당하던 일들은 어느새 잊고 당장 먹을 양식의 풍족치 못함을 인해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었으면 좋았겠다고 불평하는 백성들.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의 간절함은 온데간데 없고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관리자들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언제든지 입으로 넘쳐나올 준비가 되어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본다.

 

만나(manna). 깟씨(고수풀 씨앗. 좁쌀처럼 작음)같이 희고 꿀 섞은 과자 같은 맛을 가진(16:31) 먹을 것. 진주 같은 모양(11:7)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하면서 가나안 땅에서 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5:12) 무려 40년 동안 먹었다. 언약궤 안에 이런 것을 먹었다는 증거로 보관하라 하셨고, 그 안에 든 만나는 계속 썩지 않게 보존시켜주셨을 터이나 지금 언약궤는 오리무중. 인디아나 존스에게 물어봐야 할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동식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가 먹지만 이 만나는 참으로 신기한 녀석이다.

 

16:13 ...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1:9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일단 원본은 액상 물질로 보인다. 이슬이랑 같이(이슬과 섞여서) 밤에 땅으로 내린 후에, 마른다. 이슬이 없어지면 남아 있다. 작고 둥글고 하얀, 진주 같이 생긴 것이 땅에 올려져 있었을 것 같다. 건조 식품 & 결정화 기술. 아들이 며칠 전에 물었다: “아빠, 그러면 만나는 흙투성이겠네요? 땅 위에서?” 좋은 질문. 광야의 흙먼지 땅과 닿아 있으면 먼지와 흙 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글동글한 진주처럼 구슬과 같은 형태이고, 흙이 쉽게 묻지 않도록 하나님이 만들어주셨을 것 같다. 코팅 처리? 인당 2리터 넘는 양(한 오멜)을 아침에 거두어야 했다. 만약 만나 한 알갱이의 크기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좁쌀같이 작다면 노동 중의 노동이었을 것이다. 온 식구가 투입되어 함께 작업!

 

16:20 그들이 ...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당일 가족이 먹을 만큼만 거둬서 다 먹도록 했는데 욕심을 부려 더 많이 거둔 다음에 못먹고 다음 날이 되면 벌레가 꼬이고 냄새가 난다. 날짜 인식 부패 장치.

 

16:21 ... 햇볕이 뜨겁게 쬐면 그것이 스러졌더라

아침에 먹을 것을 거두고 진영 주변에 남은 만나는 햇볕이 뜨겁게 비추면 없어진다. 광분해 장치. 적어도 햇볕이 있는 낮 동안에 완벽하게 자연 분해되었을 것이다. 다음 날 또 내릴 만나와 섞이지 않도록.

 

16:24 (일곱째 날) 그들이 ...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

여섯째 날에는 다음 날 집에서 나오지 말고 쉬라고 다음 날 먹을 것까지 가족 수 x2배를 거두도록 하셨다. 그렇게 거둔 것들은 다음 날 저녁 식사까지 냄새가 나지도, 벌레가 꼬이지도 않았다. 날짜 인식 부패 방지 장치. 물론 이 만나가 스스로 오늘이 여섯째 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여 썩거나, 혹은 썩지 않았을 리는 없다. 하나님께서 직접 진영 내 모든 만나에 대해 주중에는 다음 날이면 썩고, 주말에는 썩지 않게 간섭하셨겠지. 아니면 원본은 다음 날이면 썩게 되어 있고, 주말에만, 그리고 언약궤 안에 있는 것들만 하나님이 썩지 않게 붙잡고 계시던지.

 

아이들과 천국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항상 만나 전용 스낵 코너 이야기를 한다. 천국에 도착하면 베드로가 됐든지 누가 됐든지 하도 오는 사람들이 찾으니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만나는 어디 가서 먹으라고 알려줄 거라고, 거기 가면 만나를 실컷 맛볼 수 있을테니 어서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매일 만나를 거두되 필요한 양만큼만 거두게 하심으로, 욕심을 절제하고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게 하셨는데(성서유니온 매일성경 20219/10월 책자 p68 발췌), 더 좋은 차, 더 높은 월급을 매일 꿈꾸는 나는 참... .....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