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올 연말에는 2개 법안이 비슷한 시기에 통과된다.

첫째 법안은 영어전용교사.
사범대에서 정규교육을 받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학과 실습 등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지 않은 채 "아륀지"로 유명한 이경숙 숙대 총장이나 "미발추"같은 똘추 정책으로 유명한 이주호 의원이 몰아붙이는 영어전용교사. 지난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영어를 말하고 들을 줄 안다고 해서 개나 소나 갖다 교실에 넣어두고 5년차 교사가 200만원 조금 넘게 받는 현실에서 국민의 세금을 263만원씩 주려 하는 영어전용교사. 애시당초 조사에 오류가 있다. 예전에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를 조사한 적이 있다(2006년 50%, 2007년 60%). 하지만 이 조사에는 큰 허점이 있다. 근래 영어 중등 임용을 통과해 중등(중학교, 고등학교) 영어교사가 되고 있는 사람들은 영어회화를 잘 하며 교실영어를 비롯, 영어로 하는 수업 진행도 100%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근 5년 이내에 영어교사가 된 사람 중에서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를 조사하지 않고 전체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마치 상당수의 영어교사가 수업을 영어로 하지 못하는 것처럼 매도한 후, 영어전용교사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지금 시스템이 훌륭한 영어교사를 양산해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용을 거치지 않고 로비에 의한, 나가 놀다 지친 있는 집 자식들을 한국에서 먹고, 놀게 하기 위한 속임수인 것이다.

12월에 동시에 통과될 예정인 둘째 법안에서 이러한 의도는 더욱 분명해진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법안.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군 도피성 유학 등으로 외국에서 살고 있으나 외국에 더 이상 있기 싫어(또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므로 있을 수 없어) 한국에 오고자 하는 있는 집 자식들이 군대에 가지 않으면서 한국에서 계속 있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여기서 있는 집 자식들이라 함은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집을 말함이렸다. 왜? 도대체 왜 지금 임용되고 있는 영어교사들의 회화 실력이나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실력은 충분하며, 혼자서나, 혹은 원어민 교사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 아무 부족함이 없는데 정부는 이렇게 무자격자들을 사용하여 그렇잖아도 힘든 국민들에게 어려움을 안기려 하는가???

석사장교, 기억이 나시는지? 전두환, 노태우의 자녀들까지 혜택을 보고 1990년에 폐지된, 4개월 훈련에 2개월 전방실습 후 소위로 제대하는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날로 먹는 제도화된 병역비리였다. 분명히 힘이나 돈이 있는 집에서 지금 매우 아쉬워할 만한... 그래서 이들은 해외에서 허랑방탕하게 지내며 듣고 말하는 것(그나마 제대로 하면 다행이지만)만 쪼~끔 되는 자신의 자식들을 한국에서 남은 시간 놀게 해 주고 싶은 것이다. 영어전용교사라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어쩌다가 보는, 짜구 나서 곧 배가 바닥에 닿을 듯한 강아지가 지나가다 웃어버릴 감투를 쓰고 말이다.

아, 그러고보니 이제 딴나라당과 있는 집에서는 "교사평가제"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겠구나. 교사평가제가 시행되어 교사의 가르침과 인품 등 전방위적인 평가를 통해 주기적으로 교사가 교사자격을 갱신해야 하는 때가 오면 말도 안되는 자격요건으로 수업만 달랑 들어오고 담임이나 보직업무, 보충수업 등은 거들떠 보지 않으며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높은 월급 받으며 편하게 지내보려는 이 사기 교사들의 정체가 바로 탄로나게 되어 잘리는 것은 시간문제일테니... 오호! 참으로 희한한 뉴스제목이 상상이 된다. "딴나라당, 전교조와 손잡고 교사평가제 적극 반대하다!", "국회의원들, 이구동성으로 교사평가제에 회의적인 시각 표현!"

이렇게 불필요한, 아니, 있어서는 안될 영어전용교사라는 속임수와 기만에 의한 잘못된 교사 채용 프로그램으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은 바로 국민, 바로 나, 바로 당신이다. 임용과 전용(꼭 돈을 전용하는 것처럼 들리는군), 이렇게 2개 교사 채용 방법을 가지고 가며 기존 임용을 통한 교사들과는 다른 계열로 운용하겠다고 하지만 그네들이 정규 교사가 되겠다고 하며 달려들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아니면 하는 일 없이 월급을 계속 높게 받기 위해 2개 계열로 계속 가려 하든지.

오늘 촛불집회에 다녀왔다. 조금 늦어 금남로에 도착했지만 아는 선생님을 찾아 함께 했다. 맨 위에서 언급했듯 나는 전교조가 아니다. 미발추나 그 외 전교조 전체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정부가 하는 작태를 보면 촛불을 들지 않을 수 없다. 집회 중 "내가 바로 배후다!"를 외치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수없이 많은 엄마들, 가족 단위로 온 분들, 연인이 같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크게 외쳤다. "내가 바로 배후다!" 국민의 염려를 알지 못하고, 0.0000001%의 가능성이라도 바로 내 자식이, 내 누이가 광우병에 걸릴 것에 대해 두려워하는 근심을 헤아리지 못하고, 몰아붙이고 연행하면 숨 죽이고 모두 따를 것이라고 믿는 이 정부는 도대체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하나? 장관 몇몇 갈아치우면 국민들이 바로 잠잠해질 줄 알았나? 솔직히 나는 누가 장관이 되든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 장관이 어떻게 정책을 집행하고 국민들을 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장관이었다가 물러나면 또 어딘가에서 떵떵거리며 해 먹을 것 다 해 먹고 잘 살 것이 뻔한데, 새로 장관이 되었다 해도 그 밥에 그 나물, 대통령과 정부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국민을 배신하는 짓을 계속 할 텐데...

물론 집회가 열리려면 누군가 시간 약속도 잡고, 프랑도 만들고, 협조도 해서 거리도 확보하고, 아는 사람도 불러야 겠지. 하지만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해서 집회가 배후세력에 의해 움직인다고 하면 이 많은, 토요일 저녁에 자신과 아는 사람끼리의 오붓한 시간을 포기하고 찬 아스팔트 바닥에 앉아 촛불을 들고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동원할 가공할 배후는 도대체 누구인가? 얼마나 힘이 세길래 광주의 한 복판을 막고 몇 시간 동안 우리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외칠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가? 육두문자를 쓰는 순간 블로그의 품위가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잠시의 고민을 접고 좀 쓰겠다. 배후 지랄하지 말아라, 미친 놈들아.

국민을 우선으로 두고 정책을 결정하면 이런 데모도 없을 것이고, 모두 자신들의 앞가림을 하며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것이다. 그런데 똘아이같은 짓을 연달아 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으니 고유가에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오는 것 아닌가? 경기가 어려우니 이제 시위는 그만 하고 힘을 합쳐 다 같이... 퍽! 염병할! 순서가 바뀌었잖아! 똑바로 해야지 국민들이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고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가는 것 아닌가!!! 먹는 것, 대운하, 교육, 부동산, 의료보험제도... 일단 안에서 말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운용하면서 외부로부터의 불가피한 영향력에 대처를 해야지 국민들을 다 죽여 놓고 나라가 존재할 것으로 보이나? 다스릴 국민들이 없으면 나라가 되냐 말이다. 국민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이 바로 다스릴 국민들이 없는 것이다. 제발, 눈 좀 크게 떠라. 크게 떠!!!

크리스챤으로서 아주 쪽팔려 죽겠다. 테솔&아륀지 숙대총장이 소망교회 "권사", 이명박 대통령은 소망교회 "장로"... 세상 사람들이 크리스챤 욕 한단 말이다. 본향으로써의 천국은 죽은 후 갈 수 있지만 세상 살면서 자기 의지를 갖고 자신이 사는 곳을 천국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며 사는 것이 크리스챤일진대 너희들은 죽은 후 갈 천국은 예수님 믿고 확보해 놨으니 이 세상에선 마음대로 살고 소수를 위해 다수를 희생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니 어찌 복음의 훼방자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냐 말이다. 크리스챤이라고, OO교회 다닌다고 그런 말 하지 말고, 조용히, 맡은 위치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다 평민으로 내려가거라. 그러면 오히려 사람들이 홍 길동씨가 크리스챤이었다면서? 어쩐지... 그 사람 참 괜찮네... 하고는 가까이 있는 교회라도 다니게 되는 일이 생기지.

정신 차리시오, 제발. 제발, 제발 쫌~~~~~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