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학생들을 줄세우지 않기 위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neis 시스템에서는 시험을 본 후 석차(등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진로 상담이나 학생 지도를 위해 석차 정보는 필요하며, neis 의 전체 학생 총점/평균 정보를 담은 엑셀 파일을 다운받아서 평가계나 학년부에서 석차를 엑셀로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neis 안에 석차 정보가 다 있고, 석차를 산출하여 학생을 상담하지 않는 학교가 거의 없다고 보는데 왜 이렇게 불필요한 업무를 하도록 만드는지 모르겠다.


정 석차정보가 배포되는 것이 염려된다면 석차를 보여주는 메뉴를 만들되 출력은 하지 못하게 하여 참조 목적으로만 쓰도록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번거로운 부분들이 있으니 일부 일선 학교에서 학생 답안 OMR을 읽은 다음에 외부 프로그램(ex. 비엘BL 소프트)에서 성적처리까지 다 하는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암튼, 나는 1, 2학년 평가를 담당하고 있고, 3학년 평가를 담당하고 계신 샘에게 참조용으로 만들어본 캡쳐도 없는 불친절한^^ 석차 구하는 매뉴얼을 올려본다.



neis 엑셀 파일로 석차 구하는 방법.hwp



엑셀을 잘 모르기에 이전 학교 평가 샘에게서 4월엔가? rank 함수와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1학기 기말고사 석차를 구할 때 한참을 씨름했었다^^


참고로, 엑셀 2010 에서 매뉴얼대로 동작한다.

Posted by 초월자



20140214 구글양식과QR코드를사용한웹설문(통계)조사및가정통신문제작.hwp


첨부하는 문서에 담긴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1. 생각해 본 동기: 원어민 수업 들어가는 학년에서 두 학급 표본 조사하는 원어민 수업 관련 설문조사 공문


2. 현재 공문 처리 절차:


시교육청→일선학교(초중고)→학생/학부모 로 설문이 내려간 다음에 일선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수합하여 회신 내용 통계 작성, 지역교육청(광주의 경우 동부, 서부 교육청)으로 발송, 교육청에서 수합, 다시 시교육청으로 올라가는 프로세스



3. 원어민 만족도 조사 문항들을 구글 양식을 사용한 설문조사로 만드는 단계별 과정(캡쳐 있음)


4. 구글 양식 작성시 유의사항(진행률, 필수질문, 다른 응답 제출 링크 옵션 등)


5. 구글 양식의 긴 웹 링크를 짧게 만들기


6. 짧게 만든 웹 링크를 스캐니와 다음 QR코드를 사용하여 QR코드 만들기(아래 코드를 찍어 보세요)



7. 몇 가지 방식을 병행해야 하는 설문 처리에 대한 생각


8. 구글양식을 사용한 공문 처리 절차:


a. 시교육청에서 구글 양식 작성, QR코드와 설문 문항을 포함한 가정통신문 양식, 수합용 엑셀파일을 일선 학교에 제공

b. 일선학교에서는 제공된 가정통신문 양식을 사용하여 표본 학급 선정하여 설문 진행

c. QR코드로 들어온 값은 바로 시교육청 양식에 수합되고, 종이로 들어온 회신은 기존 방식대로 일선 학교에서 엑셀파일에 수작업을 통해 입력하여 지역교육청을 통해 시교육청으로 수합



9. 3가지 응답방식(QR코드와 짧게 만든 단축 링크, 기존 종이에 체크하는 방식) 중 택일하도록 만든 가정통신문(실제로 학교에서 결재 받고 인쇄 대기중인 문서. 시험지 인쇄 기간인데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0. 구글 양식 응답 보기로 들어온 설문 처리 엑셀 파일(.xlsx)로 다운받아서 엑셀 함수(countif) 사용하여 통계 처리하기


2013/12/27 문서 수정:

1. 문항 만들기 중 선택한 객관식 선택지에 따라 그 다음에 다른 설문을 보여주는 방식 추가

2. 엑셀로 받아서 함수 써서 통계처리할 필요 없이 구글에서 요약을 제공하는 것을 발견한 허탈감과 기쁨^^ㅠㅠ^^ㅠㅠ

3. 요약 보고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링크 제공하기


2014/2/14 문서 수정:

1. 부분적으로 글을 다듬었습니다.

2. 실제로 실시한 원어민 설문 조사의 온라인 응답 결과를 분석한 내용 마지막에 추가했습니다.

Posted by 초월자

한국경제 기사(링크)에 의하면 정부가 NEAT의 수능 영어영역 대체를 사실상 포기하고 기존 방식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도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


대학 수능 시험이 읽기와 듣기에만 치중되어 있기에 학교 수업도 말하기나 쓰기에 소홀하게 되는 측면이 있어(washback effect, 환류 효과) 이번 입시 체제의 개선으로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기르게 되는 영어 교육의 큰 개선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안한다고?


물론 학교 현장에서 영어교사들은 훨씬 머리가 아프고 다양한 수업과 평가를 도입하고 노력해야 겠지만 영어공부를 10년 동안 해도 말 한 마디 뻥끗 못한다는 한국 영어교육의 오점을 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대로 흘려버린다니 정말 창피하고 괴롭다.


기사 내용 중에서,

한 영어교육업체 관계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최근 ‘NEAT가 수능 영어 시험을 대체하면 사교육 의존 우려가 높아진다’고 한 것은 결국 말하기와 듣기에서 공교육의 한계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서 장관은 지난 10일 학부모 등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가 대응할 수 있는 단계가 되기까지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능 대체를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 학교 현장에선 영어말하기와 듣기를 가르칠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

말하기·듣기가 실제 사회생활에서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공교육에선 이를 포기하고 사교육에 맡겨두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한 영어학원 관계자는 “초·중·고 시절엔 말하기·듣기 하지 말고 대학 가서 각자 돈으로 하라는 얘기라 학원 입장에선 반갑다”고 말했다.


말하기와 듣기에서 공교육의 한계를 인정해? 학교 현장에선 말하기와 듣기를 가르칠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초중고 시절엔 말하기, 쓰기를 하지 말고 대학 가서 각가 돈으로 하라는 얘기라고? 이런 젠장, 욕이 튀어 나온다. 누가 못한다고 그래? 한 번 옳은 방향으로 시작했으면 밀고 나가야지 이게 무슨 웃기는 짬뽕같은 일인가?


위 기사 중에 영어회화전용강사(영전강) 폐지에 대한 부분도 언급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찬성한다. 사회 각처에서 계약직이 많아 난리인데 교육계에서도 비슷한 짓을 하지 말고 차라리 정규직 TO를 늘려서 교원의 수를 확보해야지. 그건 맞는 거야.


입시정책의 큰 틀이 8월 발표된다고 하니(링크) 좀 더 기다려보겠지만 참 가슴이 아프다.


396억원을 투자해서 개발했다고 하는데 왜 돈 쓰고 시간 쓰고 수많은 교사들 출제/채점위원 연수 시키고 (나도 2-3급 출제 위원 연수 받음) 이제 와서 하지 말자고?


오늘 수업 시간에 다룬 EBS 3분영어 단어가 coward (겁쟁이) 이다. 예문 중에 a moral coward 가 있다. 남의 비난이나 반대가 무서워 옳은 일임에도 하지 않는 비겁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이 moral coward 같은 교육부 놈들아!


396억원이 무슨 동네 껌 값도 아니고, 맞는 방향으로 일을 시작했으면 밀고 나가야지... 아, 22조(4대강 비용)에 비하면 별 거 아니구나. 허허허.


다른 기사(링크)에 의하면,


교과부가 NEAT 대체 시기를 연기하기로 한 것은 학교 현장의 준비가 철저하지 않은 상태에서 NEAT를 적용하면 사교육이 성행하고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교과부가 학부모·전문가에게 물어보니 2015년 NEAT 대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다. 교사 중 NEAT 대체에 찬성하는 비율은 절반(51%)에 그쳤다. 영어교사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수업에서 말하기·쓰기 비율이 낮은 문제점도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일부 영어학원이 ‘공교육으론 NEAT를 준비할 수 없다’며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기도 했다.


학교 현장의 준비가 철저하지 않아? 교사 중 찬성하는 비율이 절반에 그쳐? 영어교사의 전문성이 떨어져? 수업에서 말하기/쓰기 비율이 낮아? 학교 현장에서 많이 준비하고 있거든요? 찬성하지 않는 교사 49%는, 미안한 말이지만, 해고하면 되겠네. 지금 임용 합격하는 사람들은 완전 전문가들이거든?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구태의연하게 하던 대로 해석식 수업하고 읽기/듣기 위주의 수업으로 계속 하면서 학생들의 영어 구사 능력을 키우려 하지 않는 영어교사가 있다면 그냥 다른 일 하시오. 현재 수업에서 말하기/쓰기 비율이 낮은 것, 맞아. 하지만 NEAT의 수능 대체로 인해 '아, 이제 수업을 다르게 해야 겠구나, 실제로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면서 수업의 방식이나 내용이 바뀌게 되는 법, 현재 수업이 어떻다고 그대로 하자는 말은 어불성설.


또 다른 기사(링크)에 의하면,


서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시 신월고등학교에서 ... "모든 교육문제는 대학입시와 얽혀 있다. 정부가 어떤 입시정책을 만들어도 대입이라는 '자기장' 때문에 왜곡된다"며

...

서 장관은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도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은 극소수여서 입시 지옥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어 대입 경쟁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

서 장관은 대입 수능시험의 영어 과목을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으로 대체할 계획이 있느냐는 학부모의 질문에 "입시와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부모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않겠다"라고 대답했다.

...

그는 또 "수능시험 영어를 NEAT로 대체하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지고 학교가 제대로 대응을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야, 서 남수 장관님, 제발 내 말 좀 들어보소. 대입이라는 '자기장'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왜곡되니까 대입 방식을 바꾸겠다는데 왜 못하는 거요? 이번이 기회잖아? 이번에 못 바꾸면 또 얼마나 오래 기다리라고? 그 동안 "한국 국민들은 영어를 오래 배워서 대학생들이 타임지를 옆구리에 끼고 다니지만 정작 회화는 젬병이더라" 라는 말이 치욕스럽지 않았소? 이제 그러한 선입견에 변화가 생기려는 참인데 왜 못해?


원하는 대학이 극소수여서... 뭐?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어? 이건 또 무슨 기승전병의 전개인가? 이른바 좋은 대학이 한정되어 있고, 그 대학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 나도 전남대를 나온 다음 다양한 경험하고 지금 교사로 살고 있는데 SKY(서울 고려 연세) 에 가지 못해서 인생이 망했나? 내 동생도 전대 나와서 서울에서 전문의 되고, 다시 광주에서 병원에서 원장으로 있는데 망했나? 고3 때까지의 자신의 노력에 따라, 혹은 1~2년 재수를 하여 가게 된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직업을 위해 노력하다가 취직을 하고, 최선을 다하여 일하다가 직업을 2~3번 정도는 옮길 수도 있지만 그 후에는 자신의 분야를 파고 들어 실력을 갖추는, 그렇게 사는 것 아닌가? 더 가관인 것은 '좋은 대학을 많이 만들어서' 이다. 여기에 아주 큰 함정이 있다. 도립대학 어쩌구 하면서 개나 소나 대학 만들었다가 학생 모집 못해서 문 닫고 학력 인플레를 조장한다고 문제가 된 것이 지금도 진행형인데 또 대학을 만들어? 왜, 이번에는 정부에 누구 친인척이 또 사립학원 하나 새로 만든답니까? 그래서 중, 고, 대학까지 차린답니까? 그만좀 하라고. 박근혜 대통령과 영남학원(영남대, 링크) 등 자신의 재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대학생들을 이용하는 것에 신물이 나네.


입시와 연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얘기하지 말고, 계획한 것이 있으면 진행하란 말이요. 그리고 학부모들을 왜 깜짝 놀라게 해? 지금까지 충분히 기간을 두고 홍보하고 했잖아? 뭘 깜짝 놀라긴 놀라나? 아무도 안놀래거든? 대비를 했으면 했지. 진짜 놀라는 것은 하겠다고 계속 추진하던 NEAT를 포기한다는 말에 놀래는 거야.


마지막에,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져? 외국인을 만나 하나도 써먹을 수 없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진정 학습 부담 아닌가? 그런 영어 공부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영어를 도구(tool)가 아닌 과목으로만 인식하게 만드는 현재의 모습이 바로 더 큰 학습 부담이야. 원어민과 진짜 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영어를 써먹는 순간 그 기쁨과 희열은 무엇보다도 큰 동기부여가 되어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는 것을 왜 몰라? 그리고, 학교가 제대로 대응을 못해? 정말 짜증나네. 다 같이 힘을 합해서 제대로 된 영어교육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고 점점 더 대비책을 세우고 있는데 누가 대응을 못한대? 그렇게 교사들에 대해 잘 알아?


아, 정말 열받네... 이제 좀 교과서도 말하기와 쓰기에 대비할 수 있는 내용으로 바뀌면서 수업도 바꾸고 정말 실용적인 영어교육을 하게 되는구나 했더니 뭐가 그리 무서워? 구더기가 그리도 많아 장 담그는 것을 포기하셨소? 짜증나네...


일부 쪽바리 새끼들이 일제 치하 36년이 침략이 아니라고 하고,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고 하고, 어떤 머리에 총 맞은 놈들은 5.18이 북한군이 내려와서 선동한 폭동이라고 하고... 나 참, 나중엔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 피해국이라고, 5.18은 없었던 일이라고 하겠네. 날도 갑자기 미친 것처럼 더운데 참 위로가 되는 일이 겁나게 많군.

Posted by 초월자

9/13(목) 시행한 중3 영어듣기평가 파일입니다.


1, 2학년 듣기평가는 녹음하지 못했고, 3학년 파일만 올립니다.



20120913중3영어듣기평가.vol1.exe


20120913중3영어듣기평가.vol2.egg




1, 2, 3학년 대본, 문제, 정답입니다.


2012-2학기-중123년대본문제정답.zip


Posted by 초월자

지난 주(4/17~4/19)에 치러졌던 중학교 영어듣기평가 mp3 입니다.

첫 번째 파일을 실행시키면 mp3 파일이 나옵니다. 3개 학년 모두 동일한 방식입니다.

 

20120417영어듣기중1.vol1.exe

 

20120417영어듣기중1.vol2.egg

 

20120418영어듣기중2.vol1.exe

 

20120418영어듣기중2.vol2.egg

 

20120419영어듣기중3.vol1.exe

 

20120419영어듣기중3.vol2.egg

 

수정: 중학교 문제지, 정답, 대본 첨부합니다.

 

2012년1회듣기(중학교).zip

Posted by 초월자

교과부: 야, 철수야, 너 내후년에 새 핸폰 나오니까 바꿔야 겠다.
전국의모든교사와학생: 응? 지금 핸폰 올 초에 샀는데? 난 한 번 사면 5년은 써.
교과부: 웃기지마. 2년 쓰면 잘 쓴 거니까 내후년 초에 바꿔.
전국의모든교사와학생: 웅... 근데 어떤 모델이 내후년에 나오는지 어떻게 알아?
교과부: 어, 글쎄 모델이나 사양, 기능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일단 제조사를 선택해. LG로 할래, 삼성으로 할래? 아님 HTC? 애플?
전국의모든교사와학생: 근데... 모델도 보지 않고 제품명도 모르는데 어떻게 제조사를 선택해?
교과부: 잔소리 말고 하라구. 지금 핸폰 내후년엔 무조건 못쓰니까...

 

내후년에 이사가셔야 하는데요, 아파트 건설회사를 고르시죠.
예? 모델하우스는요? 집 모양과 자재, 평수 같은 것을 좀 알고 나서...
어허! 삼성, 모아, 현대 등 건설회사 중에 마음에 드는 건설회사를 먼저 정하라니까요!!!

웃기지도 않는 위와 같은 시츄에이션이 얼마 전 있었다.
학교 도서관 사서가 전화를 해 왔다.
“선생님,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한 교과서를 다시 선정해야 한데요. 그런데 교육청에서 출판사를 정해서 보고하래요.”
“예? 지금 막 새 교과서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 교과서 나쁘지 않은데 바꿔요? 또, 지금 만들지도 않았는데 출판사를 정하라니요?”
“그러게요, 근데 정해서 보고하래요.”
“그럼 영어과는 일단 현재 교과서의 출판사를 유지하도록 할게요. 집중이수에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문제 많은 2009 교육과정(본 블로그의 글 링크)을 위한 교과서 제작을 정부가 꽤나 서두르는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사방팔방에서 욕을 먹고 있으니 “교과서는 보다시피 준비가 되었다!!” 라고 말하고 싶겠지. 미친...

2013년에 2009 교육과정 교과서를 적용하겠다고? 그럼 바로 내년(2012) 여름이 되기 전에 20개가 넘는 출판사에서 학교에 교과목별로 완성본을 보내어 검토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위 7월 14일자 신문에서 스캔한 글에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1년반이 걸리는 제작 작업을 지금부터 9개월만에 끝내야 하는 일이 생긴다.

내가 몇 년째 중3 영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중3 영어 교과서가 작년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바뀌었거든? 그런데 올해와 내년 2년 쓰고 2013년부터는 새로 교과서가 바뀐다고? 그렇게 하기 위해 내년에 또 20여종 교과서를 검토하고 선정해야 한다고? 아니, 차라리 선정은 어렵지 않지, 교과서를 다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인데 그럼 그 2년만에 바뀌는 교과서 개발 비용은 누가 감당하나? 고스란히 교과서 값 인상과 더불어 의무교육인 관계로 국민들에게 전가되지 않겠는가?

4대강 삽질 서둘러 하느라 현장에서 얼마나 안전수칙이 어겨지고 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건설이든 교육이든 정말이지 이 정부는 정말 “하청” 정부라 할 수 있겠다. 서둘러 빨리빨리,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일단 끝내고 보자. 된다고 말하고 밀어붙이자! 아직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고 문제가 많이 생기고 있지만 잘 될 것으로 믿고 일단 시작하자!

Posted by 초월자

아! 그님

교육 2011. 4. 23. 20:19

국어 시간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시를 써서 내는 것이 수행평가에 있다.

국어선생님이 두껍고 딱딱한 종이(하드보드지?)를 정사각형으로 잘라 아이들에게 주면 아이들이 거기에 그림이나 글을 사용, 자유롭게 시를 써 내는 것이다.

점심을 먹는데 한 국어 선생이 나에게 "영어 선생님에 대해 시를 쓴 아이가 있어요." 그러길래 점심을 먹고 3학년 교무실로 올라갔다.

전학생인데 나의 수업에 대해 감칠 맛 나게 잘 쓴 시였다.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가져도 되냐고 물으니 가져가란다. 점수는 따로 챙긴 모양이다.


"대포로 내 심장을 뛰게 한다"는 부분은 내가 수업 첫 부분에 사용하는 랜덤 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 수업 복습과 영어 속담, 발음기호 등을 묻기 위해 끝번호를 입력하면 1번부터 끝 번 사이에서 무작위로 번호를 생성하고, 나타난 번호의 학생은 나와서 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 대포를 화면에 띄워 놓으면 하나하나 번호를 뽑을 때마다 아이들의 표정에 희비가 교차한다.


프로그램 다운받기(학교 교사 모임에서 얻은 것인데 만들어 공개해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번호뽑기(대포쏘기).exe


총 5~7명 정도가 today's victims :-) 복습은 한 3~4문제, 지난 시간 시청한 3분영어, 작년 3학년이 사용한 천재 중3 교과서에서 임의로 뽑은 발음기호 칠판에 쓰고 발음시키기, 영어 속담 유인물 중 하나 읽어 주고 우리말 뜻 말하기.

힌트는 약간만 주고 수업을 듣고 복습을 했다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낸다. 근래 많이 혼난 학생이라면 좀 쉬운 것을 묻고 공부를 곧잘 하는 학생이면 난이도를 올려보기도 하고...

틀리거나 모르는 학생은 Donald Trump 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You're FIRED" 삘을 약간 넣으면서 손을 둥글게 허공에 그리며 뒤를 가리키고 "나~가세요!" 한다.

다 마친 후 뒤로 나간 학생들은 2명이면 박치기, 3명 이상이면 발바닥을 3대씩 맞는다. 요즘도 내 모교(서석고)에선 죽도 조각으로 발바닥을 많이 맞는지 모르겠다. 암튼, 아이들에게 복습을 유도하기 위해라고는 하는데 요즘 갈수록 체벌 금지 추세라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어쨌거나 위 시에서 "내 발바닥을 뜨겁게 해준" 부분은 뒤로 나가서 발바닥에 불이 나는 것을 말한다. 지난 목요일 소풍 가서 남학생들한테 발바닥 때렸다고 하마터면 다굴 당할 뻔 하기도...ㅋ

또 나는 수업 시간에 조는 것을 못 본다. 졸면 한 번 경고했을 때 뒤로 나가서 서서 수업을 듣고 잠 깨면 들어오라고 했지만 아이들은 웬만하면 뒤로 나가지 않더라. 그냥 앉은 자리에서 조는 모습을 보면 짠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슬쩍 다가가서 등짝을 퍽! 시에서 "친구의 단잠 깨워주고" 는 그 것을 의미하는 듯...

"3분 동안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 주시고"는 EBS 에서 만든 3분영어 DVD 타이틀을 의미한다.



2008년 말 학교에서 구입한 것인데 2009~2010 에 걸쳐 모든 예문을 적고, 내 개인적인 경험이나 다른 어휘, 표현도 추가하여 워드파일을 제작했다. 영어부장에게 수업 15분 남으면 신호해 주라고 해 두고 수업하다가 15분 남으면 영상을 하나 보여주고 내가 준비한 워드 파일을 보면서 단어, 예문, 기타 관련된 것을 잠깐 배운다. 그리고 다시 수업. 아래는 아래한글 전체화면 보기 모드(Ctrl + G + Z)로 해 놓고 TV에 뿌려주는 글자를 크고 굵게 만든 파일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동일한 내용의 출력 및 복습용 파일.

3분영어 DVD3장 단어예문기타 TV화면용.hwp

3분영어DVD3장단어예문기타업로드용.hwp


DVD를 매번 드라이브에 넣었다 뺐다 하는 대신 내용을 하드에 복사해서 PowerDVD 나 WinDVD 등 DVD 전용 구동 프로그램을 써서 폴더를 지정하여 재생할 수도 있고(구입하신 경우에 한해서!!), 전용 프로그램 대신 곰플레이어를 쓰는 경우 VIDEO_TS 폴더 속의 VIDEO_TS.IFO 파일에 대한 단축아이콘을 바탕화면에 만들면 이 파일을 실행시키면 곰플레이어에서 타이틀 화면이 바로 뜨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 마음에 드는 DVD 타이틀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DVD 내용(영국 다이애나 서거 10주년, 중국 사천성 지진, 신정아 사건)이 조금씩 세월에 바래가기는 하지만 쓸만하다. 제작진에 크리스챤이 있는지 성경에서 인용되는 내용도 있고 "하나님" 이라고 표기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시험에도 2~3문제 낸다.


어렸을 때 사촌누나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데이트" 를 가르쳐 줬는데 당시에는 아기의 다리, 그리고 고기의 다리. 근데 던데이트는 뭐지? 하고 한동안 궁금했었더랬다. 일일영어(광주시교육청에서 제작한 Everyday English 365)를 활용한 수행평가 퀴즈가 끝나고 대포를 사용한 복습에 들어갈 때 나의 멘트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대포" 이다. 아이들은 이 멘트를 따라하면서도 한숨도 쉬고...ㅋ

내 수업이 기다려진다는 시를 보자 기분이 업!되었다. 이 학생의 반에 들어가면 왠지 더 잘 가르쳐 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 학생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에 오바하는 수업도 하게 된다. 나도 천상 단순한 인간^^;

Posted by 초월자

아래 첨부한 두 파일을 한 곳에 다운받으시고 첫 번째(vol 1) 파일을 실행시키면 1개의 mp3 파일이 나옵니다.

놋북에서도 녹음하길 잘했습니다. mp3 녹음분을 들어보니 무언가 잘못되어 쇳소리가 잔뜩 끼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더군요ㅠㅠ

유용하셨다면? 아래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시와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Posted by 초월자
두 파일을 한 곳에 다운받으시고 첫 번째(vol.1) 파일을 실행시키면 1개의 mp3 파일이 나옵니다.

20110414 영어듣기평가 중2.vol1.exe

20110414 영어듣기평가 중2.vol2.egg


정전에 대비해서 건전지를 넣는 카세트를 준비하라고 교육청에서 그래서 iAudio U2 mp3 의 라디오 녹음 기능을 사용했는데 어제 것보다 조금 음질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죄송~

낼은 그냥 놋북에서 녹음할까보당...

유용하셨다면 아래 손가락을 꾸~욱 눌러주시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Posted by 초월자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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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