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에 블로그에 썼던 글을 수정해서 다시 올린다.
기사를 보았다(링크).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27일 (수) 17:25~17:4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조믿음 목사 (바른미디어 대표)
전국의 모든 목사님들이 이 정도의 "상식"을 갖었더라면 작년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 퍼지기 시작해 지금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된 상황이 다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이제는 식사할 때 번개처럼 빠르게 식전기도를 하는 것 외에는 내가 크리스챤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매우, 정말 매우 두렵고 어려워졌다. (마치 전에는 잘하고 있었던 것처럼 ㅋ)
일부 검찰에 대해 떡검, 섹검이라는 보기 숭한 표현을 써서 비판하기도 하는데 일부 목사들도 "먹사"라고 불리며 물질적으로, 성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람들을 시험에 빠지게 하고 교회와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이른바 "실족케 하는 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 때문에 전도나 나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이 참 머쓱하고 쉽지 않게 생각되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회, 이단, 선교단체 불문하고 모두 공공의 적이 되었다. 자영업자분들과 코로나19 단계가 상승하여 피해를 보고 계시는 모든 분들이 교회의 ㄱ 글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키시게 되었다. 눈 감고 기도하다가 날아오는 돌에 맞아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주일이면 손에 성경을 들고 각자 속한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가는 모습은 이제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도를 하게되면 침과 달걀을 맞거나, 적어도 욕 먹는 것은 보장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나의 삶을 보고 크리스챤에 대한 호감을 느끼며 교회에 대해 매력적인 부분을 가지도록 하면서 전도가 서서히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제는 엄청난 부정적인 인식을 끌어올려 영(zero, 중립)으로 만들고 그 다음 다시 좋은 마음이 들게 돕고, 그리고 나서 전도로 이어지게 되어야하니 난이도가 hard 에서 crazy 로 올라갔다고 보면 되겠다. 성경은 드러나게 지니고 다니기보다 가방 속에 넣고 다녀야하나?
신앙이 흔들리고, 적그리스도가 활개치며, 다른 사람들의 핍박을 받다가 종말이 가까워지는 그런 성경상의 예언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몰지각하고 이기적이며 성서적이지 않은 대처로 인해 교회와 신자들이 미운털이 박히는 장면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갖은 욕심과 타락, 망가지는 환경 가운데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면서 핍박을 받게 될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데. 그러한 "숭고한" 핍박은 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본과 상식이 지켜지지 않은 행보를 보이며 도매급으로, 전국적인 규모로 핍박을 받게되니 어처구니가 없다.
조믿음 목사의 말마따나 모세의 십계명이 있고, 구약의 많은(지금은 해당되지 않는 것도 있는) 율법적 계명들이 있으나 신약에서 예수님이 정리해준 지켜야 할 계명은 딱 2개이다.
1. 하나님을 사랑하라.
2.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 두 계명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여기에 모든 계명들이 포함되어 지켜진다는 말이다.
코로나19를 낫게는 못할지언정 우리가 과학과 상식과 배려를 통해 이 질병(그리고 앞으로 올 치명적인 모든 전염병들도)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는 노력해야하는데 오히려 종교단체들이 바이러스의 증식 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니 위 두 계명 중 두 번째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있어서 완전히 실패한 셈이다.
사랑하지만 않으면 다행이게? 증오와 미움을 사고 실질적인 피해까지 지속적으로 입히고 있으니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