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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5 일본은 원어민교사 채용을 어떻게 하고 있나? JET 프로그램

뭐 심층분석을 한 것도 아니고 일본에 물어서 세부적인 현황과 사례들을 챙긴 것도 아니다. 하지만 "원어민 교사 자격과 정부 관리를 강화하는 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계류 중"인 우리 나라(2007-10-18 중앙일보 사설)보다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돌아가고 있다.

첨부 파일은 일본 정부의 원어민 채용 사이트에서 캡쳐한 글들과 지원자용 체크리스트 pdf 파일을 압축한 것인데,(관련 사이트 주소 포함)

대략 본 바에 의하면,

JET는 일본 공립 중등학교(중학교, 고등학교) 원어민(미국인) 교사 채용 프로그램이며,

원어민 교사로는 미국의 3년제 교대/사범대 출신자 또는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전공불문)이어야 하고, 이외 기타 3년 이하 전문대 졸업자는 해당이 안된다.

또한 반드시 해당 졸업 학교에서 직접 출력하여 날인한 졸업/성적 증명서 첨부해야 하며(인터넷 다운 출력 인정X), "모든" 학부, 대학원, 해외 연수 성적표(transcript)를 첨부해야 한다.

연봉은 세전 3천만원 정도이며(오늘 표준 환율-100엔 827원 기준 계산, 일본 정부 사이트에는 360만엔으로 되어 있음), 일본 내 14개 인구 50만 이상 도시에 배치되게 된다.

일본 내 대학교, 사립 중등학교, 학원 채용과는 무관하다.

일본에서도 중등학교 원어민 교사에 교육학이나 영어교육 전공자를 뽑아 배치하는 것은 쉽지 않기에 3년제는 미국 사범대, 4년제는 전공 불문하고 학생과 잘 어울리며, 일어와 일본 문화를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미국 시민권자를 뽑아 필요한 지역 교육청과 합의하여 배치하고 관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기사(2003-1-21 동아일보)에 난 것처럼 "유아외국어 학원을 경영하는 학원장 15명을 심층면접한 결과 원어민 교사 채용기준인 E-2 비자는 4년제 대학 이상의 졸업자면 모두 받을 수 있어 채용시 전공이나 경력을 참조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는 내용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임을 실제로 그러한지 검증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부의 관여 없이 사설 학원에서 운용하기에는 비용이 크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그렇다면 이런 체계적인 채용 시스템을 어서 만들고 인력 풀을 통해 공, 사립 중등학교나 초등학교에 원어민교사를 지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인 영어교사 연수에도 신경을 써서 원어민교사가 교육학적으로 바른 수업을 하는지 같이 살피고 협업교수(co teaching)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적어도 일본에 영어 교사/강사로 들어가기가 까다로워 개나 소나 한국에 들어와 다양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현재 모습은 개선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박근혜 정책 관련 언급 내용 중에 보면, 추산된 바에 의하면 원어민교사 채용비용이 연간 평균 1650억 정도이고, 영어교사 연수에 연간 340억 정도가 든다고 한다.

단순한 숫자로만 보면 너무 큰 돈이기에 판단하기 어렵고 감이 잡히지 않지만 균형 잡힌 투자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조중동, 발끈해 등 검색되어 인용한 자료들의 출처가 하필 딴나라나 보수꼴통 언론인 것은 양해를 구한다.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