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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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4 이제 2월이 꺾이고... 3월이 온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때가 있다.


2월...


새 학기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음에도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시즌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학교도 옮기게 되므로 부담 백배.


뒤늦게 교사 생활을 시작하고 연수 등으로 이 학교에 오래 있다가 처음으로 학교를 옮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좀 거시기하다.


싱숭생숭하고... 기대도 되지만 떨리기도 하고...


내 자리나 캐비넷에 있는 책들과 짐도 이제 카트에 담아 다른 층으로 드르륵거리며 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박스에 담아 차로 날라야 하고... 이사는 정말 싫어.


학생들은 당연히 하나도 모르고, 교사들도 모두 새로운 만남.


그래도 다행인 것은 2월을 무탈하게 보내면 3월부터는 나는 좀 바빠도 아내는 아가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내가 숨통이 조금 트이면 정말 좋겠다.


도와주는 사람 없어 늘 고생 제대로 하고 나도 집안 일 속시원하게 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아내가 오전에 잠시만이라도 차도 좀 여유 있게 마시고, 책도 좀 읽고, 산책도 좀 하면서 정서적인 채움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어제 자정까지 해서 3일 동안 둘째가 A형 독감을 앓으면서 38~39 도를 왔다갔다 했었다.


감기와 다르게 독감은 열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감기는 열이 38도 넘게 올라가도 하루 밤 설치고 물수건 좀 얹어주고 다음 날 병원에서 주사 하나 맞고 약 먹기 시작하면 바로 열이 잡혔는데 독감은 39도 기본으로 올라가고 병원서 주사 맞아도 딱 1도 떨어지고 만다. 그렇게 38도로 계속 있다가 밤이 되면 다시 39도 ㅠㅠ...


아내랑 좀 무서웠다. 아기 어떻게 되면 어쩌나 하고...


어제 밤으로 해서 잡혀서 좋긴 한데 이제는 첫째에게 옮기면 안되는데 하는 걱정이다. 아내나 나한테도 물론 옮기면 안되고...


어린이집 가면 처음에 다른 아이들한테 병을 옮아오고 좀 아픈 시기가 있다던데 제발 3월에 별 일 없이 건강하게 적응하기를...


모두 잘 풀릴 거야,


화이팅!!!

Posted by 초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