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합격수기에 2006년 전국유형 7번 문제 해설 파일을 추가했습니다.
작년 10월 언제였던가요? 기출문제를 풀다가 하나는 A, 나머지는 B 이렇게만 생각하고 넘어가려는데 내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되게 찜찜한 겁니다.
나, 오늘 딴 거 안해! 이러고 두 나절 동안 관련 예문들, syntax 책 등등 뒤져가며 들이팠습니다. 하나는 A, 나머지는 A와 B 에 다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자 기분 좋아져 '출제위원들 실수했구만! 중의성을 띄는 문장을 출제하다니!' 했더랬습니다.
임용특강 오신 한 교수님 특강 중에 해당 문제가 살짝 언급이 되었었고 끝나고 여쭈어봤습니다. 이러저러하게 분석이 되었는데 맞게 된 것인지 말이죠. 제한된 시간 안에 거기까지 분석해 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출제되었다는 말씀을 듣고는 역시 출제위원들은 저 위에 계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험 잘 보라는 격려의 말씀도 해 주셨죠.
올 해 같이 근무하고 있는 신규 선생님 중에 수학과 선생님이 한 분 있는데 그 선생님도 수학 문제가 막히면 계속 끊임 없이 도전하며 이렇게 풀어 보고, 저렇게 풀어 보고 하면서 자기 힘으로 며칠이 걸려도 결국 풀어내는 것이 실력이 되고 임용에 붙게 된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인강 들으면서 수동적으로 앉아 마치 아는 것처럼 있으면 안된다고 말이죠.
벌써 일년 전 일이네요. 후배들, 아는 사람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