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기관에 어느 정도 이상의 자극이 와야 감각으로 이어진다. 또 어떤 강도 이상의 자극을 받으면 그보다 적은 자극은 무시되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역치(閾値, threshold value)의 개념은 비단 우리 몸의 생물학적 감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영어교육에 대해 온 국민의 시선을 쏠리게 해 놓고 희한하다 못해 희박한 정책들을 쏟아놓으며 밀실 공청회를 하는 모습을 통해 감각의 역치를 한껏 끌어올려 놓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어제 라디오에서 들은 뉴스: 국민연금을 이전에는 그대로 내고 적게 받았는데 새 정부에서는 더 많이 내고 더 적게 받는 쪽으로 개선하려고 합니다.
언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입력의 역치값을 이미 초과해 버려 계속 영어교육쪽만 바라보거나 지쳐서 귀를 닫아버린 국민들이 바로 딴나라당의 원하던 바가 아닌가 한다. "그래, 계속 그 쪽만 신경 써라, 우리는 이제 다른 것들 추진할테니... 정치는 이렇게 하는 거야~ 3S(screen, sports, sex) 부터 시작해서 국민들이 우리를 비판적 시각으로 보는 것을 막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구..."
언제나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보는 국민들이 있음을 잊지 않기를... 아, 다음뉴스에 보니 분명 조선일보 기사인데 인수위의 영어교육 공청회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가 있었다. 누군가 재치있는 댓글을 달아 캡쳐해 첨부한다.
조선일보기사맞나헐헐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