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학생들을 줄세우지 않기 위해 학교에서 사용하는 neis 시스템에서는 시험을 본 후 석차(등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 진로 상담이나 학생 지도를 위해 석차 정보는 필요하며, neis 의 전체 학생 총점/평균 정보를 담은 엑셀 파일을 다운받아서 평가계나 학년부에서 석차를 엑셀로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neis 안에 석차 정보가 다 있고, 석차를 산출하여 학생을 상담하지 않는 학교가 거의 없다고 보는데 왜 이렇게 불필요한 업무를 하도록 만드는지 모르겠다.


정 석차정보가 배포되는 것이 염려된다면 석차를 보여주는 메뉴를 만들되 출력은 하지 못하게 하여 참조 목적으로만 쓰도록 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런 번거로운 부분들이 있으니 일부 일선 학교에서 학생 답안 OMR을 읽은 다음에 외부 프로그램(ex. 비엘BL 소프트)에서 성적처리까지 다 하는 관행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암튼, 나는 1, 2학년 평가를 담당하고 있고, 3학년 평가를 담당하고 계신 샘에게 참조용으로 만들어본 캡쳐도 없는 불친절한^^ 석차 구하는 매뉴얼을 올려본다.



neis 엑셀 파일로 석차 구하는 방법.hwp



엑셀을 잘 모르기에 이전 학교 평가 샘에게서 4월엔가? rank 함수와 필터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듣고 1학기 기말고사 석차를 구할 때 한참을 씨름했었다^^


참고로, 엑셀 2010 에서 매뉴얼대로 동작한다.

Posted by 초월자

Lucy 루시 - 스포 있음

영화 2014. 10. 12. 16:18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을 듣기는 했지만 또 시간 때우기용으로 나쁘진 않았다.


결말에서 형사의 폰에 뜨는 메시지: I AM EVERYWHERE


omnipresent, 어디에나 존재하는...


결국 신이 된 건가? ㅋ^^ㅋ


공각기동대 극장판에서였던가?


주인공이 마지막에 다른 몸으로 들어가 중얼거리는 대사가 생각났다:


네또와 고-다이 (네트워크는 광활하다)


뇌의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점점 수명은 짧아지고 결국 온라인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다는 설정이 영화 트렌센던스(Transcendence)와도 약간은 비슷한 듯.


문제는 온라인으로 우리의 인격과 감정, 기억을 완벽하게 옮길 수 있느냐는 것이 아니겠나?


아무리 뇌의 시냅스와 우리의 감정이 세포 간의 화학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지만 우리의 영혼의 존재와 인격의 문제는 간단히 기계적으로 분석하기엔 매우 심오할 터.


학교 일(평가, 담임, 수업준비와 수업)과 아가들 돌보는 일, 아내와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무지무지 바쁜데 뇌 사용 능력은 그냥 냅두고 내 몸을 한 4개만 만들어줘.


학교에 하나 두고, 집에 아가들이랑 하나 붙여놓고, 아내랑 집안 일 하고 함께 해 주도록 세 번째 쓰고, 나머지 하나는 혼자 하고 싶은 일 하도록 하게.

Posted by 초월자

이통 3사 모두 무료이며, 합동분향소에 세월호 가족 격려 문자를 보낼 수 있는 번호라 한다.


힘내시라고, 밥은 드시면 어떻겠냐고, 사랑한다고 문자 보내봤다.


4/16, 내가 근무하는 학교 수학여행 마지막 날, 2학년을 데리고 서울-경기권으로 다녀오면서 과천 과학관에 들렀을 때 뉴스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처음 들었다.


그 이후로 몇 차례의 포스팅에서 언급한 것처럼 참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냈고, 신체적으로도 불면과 체력 저하로 인한 감기 몸살 등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자녀를 잃은 분들의 슬픔과 상실감에 비하면 내가 경험한 아픔은 아무 것도 아니리라.


그런데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면 참 가관이다.


유병언이 정계, 경제계에서 어떤 구린 거래가 있었고, 구원파 내에서 자금 순환 등에 깨끗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세월호를 포함, 해양 관광 산업에서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여러 꼼수를 부린 것은 분명 잘못이 있다.


하지만 배가 쓰러지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왜 배가 침몰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길게는 3일까지 살아 있었던 아이들을 "하나도" 구해주지 못했는지가 정작 중요한 문제 아닌가?


그리고 이러한 재난 사태에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했으며 관련 기관들은 왜 멍컹하니 있었는지를 따져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솔직히 유병언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 권력과 재물이 있는 사람이면 정부와 짜고 어디 유기된 시체 하나 가져다가 쇼를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본다. 처음에 잡는답시고 여기로 갔네, 저기로 갔네 할 때부터 나는 안전한 곳으로 빼돌렸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이제 죽었다고 하면서 또 구원파 내 알력으로 살해되었네 어쩌네 하는데 참 웃기지도 않는다.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엉뚱한 유병언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운 후 죽었다고 포장해? 참 편하게들 산다.


또 어떤 이들은 잠수함이 사고의 원인이며, 국제적 문제로 비화할 여지가 있어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너무 슬프고 어처구니 없다. 천안함에 이어 또 우리 해상에서 남의 나라 잠수함이 몰래 돌아다니다가 수 백의 어린 목숨을 앗아갔단 말인가?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작태를 그나마 용서받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일의 진행에 열심을 내주기 바라며, 새누리는 유병언 죽었는데 언제까지 세월호 이야기냐는 인간 존엄성을 무시하는 무개념 태도를 얼른 버리고 자신의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에서 협조해 주었으면 한다.

Posted by 초월자

거지의 불만

유머 2014. 8. 14. 12:26

한 거지가 지나가던 신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재작년까지 내게 늘 만원씩 주시기 않았습니까?


그런데 작년부터 왜 5천원으로 줄었으며, 올해는 천원으로 줄었습니까?"


그 신사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전에야 내가 총각이었으니 여유가 있었지. 하지만 작년에 결혼을 했고, 이제는 애까지 있으니..."


그러자 거지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럼 내 돈으로 당신 가족을 부양한다는 말입니까?"

Posted by 초월자

복수혈전

유머 2014. 8. 14. 09:58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는 항상 커피값 6,000원을 10원짜리 600개를 바닥에 뿌리고 도망치는 남자가 있었다.


며칠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자, 알바생은 복수하기를 벼르고 있었다.


그러던 차, 그 남자가 만원짜리 지폐로 계산을 하는 게 아닌가!


기회라고 생각한 알바는 10원짜리 400개를 거스름돈이라며 바닥에 뿌렸다.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던 알바생.


그러자 그 남자는 10원짜리 200개를 바닥에 더 뿌리며 말했다.


.


.


.


"한 잔 더!"

Posted by 초월자

반전

유머 2014. 8. 14. 09:49

어느 날 경희는 시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어렵기만 한 시어머니께 점수도 따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만들기 위해서...


한참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베드신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민망하던지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경희는 시어머니 눈치를 살폈다.


바로 그 순간 경희는 자신에게 닿는 손길을 느꼈다.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시어머니는 말씀하셨다.


.


.


.


"저 침대 시트 예쁘잖니?"

Posted by 초월자

필요에 의해 해외 정부 기관에 가족관계증명서를 보내어 나가 있는 사람들이 서로 배우자이거나 가족이라는 것을 보여야 하는 때가 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는 특히 가족관계증명서의 영문을 미리 준비해서 공증을 받아 보낼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학이나 대학원의 경우는 아니지만 이번에 가족관계증명서의 영문판을 만들고 공증을 해 보게 되어 간단하게 절차를 정리해 본다.


대법원 사이트나(http://efamily.scourt.go.kr) 동사무소에서 한글(국문)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인터넷에서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양식을 얻어서 영어로 번역을 하고, 공증서에 가서 공증을 받아 내용이 같다고 확인 처리를 한 후 해외로 보내게 된다.


대법원에서 영문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터인데 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의 영어 이름 표기가 여권 상 영어 이름과도 같아야 하는 등 주로 이름 부분에서 변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터넷에서 얻은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양식을 조금 손보았다:


가족관계증명서_영문(샘플).doc


맨 밑의 "전산정보중앙관리소 전산운영책임관" 부분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관련 지식인 질문도 많이 올라와 있었다.


인터넷에서 얻은 양식의 전산운영책임관 직함(Chief of Database Management)은 그대로 쓰고, 전산정보중앙관리소는 직접 찾아 보았다.


먼저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전산정보중앙관리소를 대법원 산하 기관인 법원 행정처(National Court Administration) 조직도에서 찾았고, 대법원 영문 홈페이지에서 해당 부서로 찾아가 영문 부서명(Judicial Archives Center)을 얻었다. 잘 숨어있더구만. 대법원(Supreme Court of Korea)이라는 조직명은 서류에 넣지 않았다.


이렇게 영문 번역을 하여 시내 공증소에 갔더니 누가 번역했냐고 묻는다. 내가 했다고 하자 영어 관련 학과 졸업증명서나 통번역 자격증, 혹은 토익 점수 서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읭?


공증소에서는 주어진 두 서류 사이를 공증해 주는 것이고, 번역을 자신들이 하지 않은 경우 번역한 사람에 대한 일종의 번역 실력이나 자격 증빙을 확보해 두는 모양이다.


과거 토익 점수 스캔해 놓은 파일이 있어 출력해 주었고, 25,000원을 내고 공증 처리 완료.


세 줄 요약: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영문 가족관계증명서 작성

주위에 영어 관련 서류 있는 사람과 함께 공증서 가서 공증 처리

Posted by 초월자

올 해 1월 1일 Nexus 5 를 샀다.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는 나로서는 데이터 요금을 포함시켜 비싸게 구는 통신사 요금제가 부담되었고, 통신사에서 기기에 끼워넣는 불필요한 어플들도 보기 싫었다.


구글 레퍼런스 폰인 Nexus 시리즈에 관심이 있었는데 작년 11월 어머니께 Nexus 4를 사드린 다음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Nex 5 에서는 주소록 검색이 참 좋지 않았다.


나의 경우 이름에 "참좋은치과길동첨단" 과 같이 이름과 그 사람, 내지는 업소에 대한 정보를 같이 넣어서 검색하여 연락을 하곤 했는데 Nex 5 주소록에서는 이름 중간의 "길동" 이나, "첨단" 과 같은 단어로는 검색이 불가능했다.


왜 킷캣처럼 발전된 안드로이드 OS 주소록이 다른 기기 주소록보다 못한 것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점점 짜증이 나고 있던 차, 드디어 아래의 어플을 발견했다.




NeoContact Plus(회사명검색)


설명

안드로이드 연락처(주소록)에서 회사명 검색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어플입니다. 기존 NeoContact에서 upgrade 되었습니다.


지원 OS 버전: 

ICS 4.0 이상 (ICS 4.0 이하 버전 사용자분들은 기존의 NeoContact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사항: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AVD), Galaxy Nexus ,Galaxy S2,그리고 Galaxy S3 에서만 테스트 되었기 때문에 기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OS 4.0 이하 버전 사용자들은 NeoContact 를 다운받아 쓰면 된다.


이름, 전화번호, 메모 내용까지 모두 검색대상이므로 이름에 넣지 않은 부수적인 정보(병원의 경우 점심시간이 언제인지, 본죽집 휴무는 무슨 요일인지, 지금 일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등)를 메모에 넣는 나로서는 너무너무 좋은 어플이다.


주소록을 띄우는 대신 이 어플을 실행시켜 검색한 후 전화를 걸면 딱인 것이다.


물론 초성 검색도 지원한다. 홍길동 대신 ㅎㄱㄷ 으로 검색.


이권학씨 만세! 지니파파 만세!



또 한 가지 Nex 5 에서 아쉬웠던 것은 기존 HTC Desire 폰 주소록에서 구글 형식으로 내보낸 vCard 파일을 Nex 5 에서 읽어들였더니 010-1234-5678 번호가 010-123-45678 과 같이 가운데가 세 자리로 보여지는 것이다. 헐헐헐... ㅠㅠ


문자를 보낼 때는 또 괜찮다. 행아웃에서 자체적으로 올바른 번호 형식으로 보여주는 듯 싶다.


이 사태를 어찌해야 하나 하고 한 동안 놔두다가 또 어제(역시 며칠 쉬니까 그 동안 불편하던 것들을 손보는 군) 네이버 주소록 어플을 설치했다.


친 정부적이고 인터넷 생태계를 독점하는 네이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소록 백업을 위해 설치한 다음 백업.


놋북으로 네이버에 들어가서 csv 로 다운받은 주소록 파일에서 -(하이픈)를 모두 없애버렸다.


물론 처음에는 AcroEdit 에서 매크로를 만들어서 vCard(.vcf) 파일을 읽어 010-123-45678 를 010-1234-5678 로 만들어주는 작업을 그렇게 되어 있는 번호마다 해 주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소요되어 차라리 -(하이픈) 정보를 없애버리면 Nex 5 에서 자체적으로 네 자리마다 끊어 보여주지 않겠나 싶었다.


네이버 주소록을 모두 삭제한 후, 수정된 csv 주소록을 불러오자 070 번호와 국제전화 번호들을 제외하고는 네 자리마다 잘 끊어져 있었다.


중복주소록 정리 및 유사 주소록 정리 작업도 해서 몇 가지 주소들을 통합해 주었다.


Nex 5 주소록을 지우려고 보니 메뉴 상에는 개별 삭제만 할 수 있고 전체 삭제 기능이 없었다.


검색해 보니 설정 / 애플리케이션 / 전체 로 들어가서 "주소록"을 찾아 "데이터 삭제"를 해 주면 된다고 나왔다.


Nex 5 의 경우 "주소록"과 "주소록 저장소" 이렇게 두 어플이 있었고, 각각 데이터를 모두 삭제했다.


그 다음 폰의 네이버 주소록 어플을 통해 현재 수정된 네이버 주소록을 폰으로 받았다.


짜잔!!


기존 010-123-45678 모양 전화번호들 뿐 아니라 네이버 웹 상에서는 붙어 보이던 070 번호들까지 네 자리마다 -(하이픈)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오케바리.


단, 내 폰에 저장되어 있던 연락처별 사진 정보는 사라졌다. vcf 를 가공했으면 사진 정보가 있었겠지만 csv 로 저장하는 과정에서 사진 정보는 날아간 것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시간이 되면 아래 작업을 해 주면 사진 정보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1. 현재 폰 주소록에서 자체 내보내기 기능으로 vcf 파일을 만든다.

2. 위 작업을을 하기 전 백업해 둔 vcf 파일(사진 정보 포함)과 사진이 없는 vcf 파일을 에디터에서 열어 이전 백업 vcf 파일로부터 "PHOTO;ENCODING=BASE64;JPEG:" 으로 시작하는 부분들(바이너리가 아닌 텍스트로 jpeg 이미지를 저장해 둔 영역)을 현재 폰 주소록 vcf 파일에 편집해 넣는다.

3. 현재 폰 주소록을 다시 날린 후 사진 정보를 추가 편집한 현재 폰 주소록 vcf 파일을 폰에 적용(폰 주소록에서 불러오기로)

Posted by 초월자

아주 아주 커다란 양파가 여기 있다.


까도까도 계속 나와서 그 규모와 알맹이의 썩어 빠졌음에 모두를 경악케 하고 있는.


언딘이라는 조직을 비호하면서 민간잠수부들의 작업을 방해하는 것에 공조하는 해경, 해양조합, 해양수산부 모두 그냥 OOO되었으면 한다.


아래 동영상은 2014-04-28 오전 10시께 방송된 해경브리핑의 일부이다.(자료는 paradox 님의 마법공간 블로그에서 대부분 참조함. 링크)


브리핑이 끝나고 기자질문 받는 상황에서 특수부대출신 민간잠수사 분(특전예비군중대 윤부한(58·예비역 대위) 중대장)이 나오셔서 16일 사고 당일날 해수부장관(실제로는 안행부장관이었음)이 격려하겠다며 잠수하러 배타러 들어가고있는 잠수사들을 막았다고 폭로하고 있다.

 



아래는 대화 내용:


질의가 아니고 사실대로 답변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목포시 특전예비군 중대장입니다.
국장님께서는 민간 잠수부들이 사진만 찍고, 촬영만 하고 돌아갔다는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


▷ 예. 일부, 극히 일부분들이...

▶ 제가, 제가 4월 16일 사고 당일 날 최초로 팽목항에서 출항을 했습니다.
최초로 출항을 했는데 열두시 반에 출항을 하는데 해수부 장관이 와가지고 출항을 제지를 했습니다.
뭐 때문에? 출항하는 우리 잠수 요원들을 격려하겠답니다.
지금 저 쪽 침몰선에서는 애기들이 물을 꼴깍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격려하겠습니다. 그러고서 막았어요. 예? 사실입니다.
그게 해수부 장관입니까? 애기들을 구할려고 지금 잠수 장비를 갖고 왔는데 그걸 막아요? 격려하겠다고?

▷ 그만하시죠. 예. 예.

▶ 경비정을 한 바퀴 뺑 돌고. 아니요. 우리 유가족들이 다 알아야 돼요. 왜? 우리 유가족들이 알아야 할 것을 여러분들이 왜 방해를 합니까?

▷ 따로 기자회견을...
▷ 방송 중이잖아요.

▶ 아, 아니. 같이 있는 데서, 우리 국장님 계신 데서 해야 돼요.



판도라TV에 있는 조금 더 긴 영상을 보면(링크), 마지막에 인양 여부는 가족의 의견도 중요하므로 가족과 협의하여 진행하겠다고 한다.


미친. 그래서 그 동안 유가족들을 그렇게 존중하고 의견을 중시여겼었어요?


저분이 비단 사진만 찍고 갔다고 언론에 나가는 것이 억울해서 16일 있었던 일을 12일이나 지나서 생방 중에 위에 올라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왔는데 안행부장관이라는 작자가 와서 한시가 급한 상황임에도 불구, 격려하겠답시고 배를 세운 것이 너무도 화가 나고, 지금 아이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그 동안 해경와 해수부, 언딘에서 보여온 작태가 매우 분하여 낼 모레 환갑이신 분이 흥분하여 강단에 오르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누군들 그렇게 하지 않았겠는가? 평생 조국을 위해 몸바치고, 사고 현장에도 국민들을 위해, 학생들을 위해 달려갔는데 왜 이리 가로막는 것들이 많고 뻘소리를 하는 것들이 많은지 울분이 터졌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분노와 가여움이 밀려온다.


도대체 이 썩어빠진 나라는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그 냄새가 고약하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제 눈에 빤히 보이는 다른 재앙들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서울역 고가도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제2 롯데월드 공사현장. 이런 곳들, 특히 원자력 발전소는 수명 연장을 허락해 줬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불량 부품을 넣어가며 운용하다가 수명이 다 된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쓴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 문명의 이기 원자력은 꺼지지 않는 불의 일종이다. 그 불을 잘못 다루게 되면,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화재가 되며, 매우 넓은 범위에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해류의 흐름으로 인해 지금은 우리 나라가 안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오염된 일본 바다에서 우리 나라 바다로 이동하며 사는 어류는 우리 바다에서 잡혀도 방사능 고기요,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해안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오렌지나 아몬드, 호두 등)도 방사능 상품이 되어 우리 식탁을 넘보고 있다.


역사는 반복되고, 도무지 배우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라지만 좀 심하지 않나?


세월호가 수명이 다 된 배를 사서 개조하여 모든 안전 지침과 검사를 무시하고 뇌물로 합격한 후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것을 보고도 수명이 다된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쓰겠다는 것인가?


폐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맞는 것 아닌가? 아니면 적어도 폐기한 다음에 새로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도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


얼마나들 해쳐먹길래 대형 로펌 써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변호해 주고(링크), 꺼지지 않는 무서운 불을 수명이 다된 다음에도 계속 쓰겠다고 이러는가?


참으로 착잡하고 힘든 밤이다.


날이 밝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는데 이 암울한 시간에 그 격언이 맞기를, 지금이 가장 어두운 시기이기를 빌어본다.

Posted by 초월자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뉴스와 보도 중심으로 시간대별로 아주 잘 요약해 놓은 글이다.


많은 부분 알고 있던 내용이지만 혹시라도 이 빌어쳐먹을 정부가 어떻게 국민 몇 백명을 전쟁도 아닌 20km 연안 해상에서의 구조 실패로 몰살시켰는지 아직 잘 모르시는 분은 적나라하게 잘 나와 있으므로 한 번 보시면 좋겠다.


->링크


위 글 중 한 이미지가 내 가슴을 후벼판다. 어쩜 이렇게 현재 상황을 잘 묘사한 그림일까?


이렇게 무능한 정부를 계속 좋다고, 잘 한다고 한다면 병신이 아닌가 싶다.


계속 위에서 군림하면서 상황을 타개할 줄도, 사과할 줄도, 또 물러날 줄도 모르는 리더 밑에서 언젠가 나도 죽겠죠? 그럼 어쩔 수 없죠... 라고 하면서 치켜세운다면 병신도 그런 상 병신이, 세뇌되었어도 그렇게까지 완전히 세뇌되었을 수는 없는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다 참여하여 선거를 통해서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부디 정당한 방법으로 선거가 치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아보자.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정말이지 '죽이지만' 말아다오. 연금 좀 줄고, 물가 좀 비싼 것은 이젠 문제도 아니다. 아니, 집 값도, 차 값도, 그 어떤 것도 나와 내 가족의 목숨보다는 가벼운 것이다.


의식주? 이 병신같은 정부 밑에서는 의식주도 사치다. 부디 죽어갈 때 살려만 다오.


제발...

Posted by 초월자